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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2/5/ 28 부처님오신날

동행/최용우.이인숙.김정애.김주영.김사랑

장소/대청호반길 1코스 로하스길

 

부처님의 자비를 입어 하루 쉬는 날, 아내와 김정애 사모님과 주영이 사랑이와 함께 대청호반길 1코스를 걸었습니다. 대청댐 주변에 만들어진 1코스는 약 6km 정도로 짧은 코스입니다. 길이 거의 대부분 나무데크로 만들어져 있고 금강을 따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면서 금강을 바라보는 시원한 길입니다. 그냥 가벼운 산책길입니다. 대청댐을 구경하기 위해서 관광버스로 몰려든 관광객들과 뒤섞여 조금 복작대는 길이기도 합니다. 30년 정도 자란 메타세콰이어 나무와 단풍나무, 버드나무가 푸르고 싱그러워 가볍게 걸으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길입니다. .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서울과 부산 사이를 헬리콥터를 타고 푸다다다다..... 날아 가다 강과 강 사이의 폭이 매우 좁은 곳을 발견했습니다. "어이 비서실장! 저기 막어."  

"네?"
"저기 막아서 음... 저쪽이 대전이고, 이쪽이 청주이니 '대청댐'이라고 하면 되겠군. 댐을 만들란 말이야."  

그렇게 해서 대청댐이 생겼단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이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가다가 비서실장에게 말했습니다."저기 숨어 있으면 아무도 모르겠군. 저기다 대통령 별장을 하나 지어라!"

그렇게 해서 생긴 것이 '청남대'라고 하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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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청호에는 대청호 전체를 한 바퀴 삐잉~ 도는 대청호둘레길 12코스 169km가 있고, 대전시에서 만든 대청호반길6코스 14길이 있습니다. 시간 나는 대로 전부 걸어보려고 합니다. 사실은 대청호반길이 생기기 전 추동쪽 길을 많이 헤매고 다녔었는데 이게 언날 보니 올레길이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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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호반길 1코스는 '로하스 해피로드'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길입니다. 길이 거의 데크로 되어있어 걷기에 편합니다. 원래는 호반가든이 종점인데 최근에 신탄진까지 연장하면서 길이 길어졌습니다. 그래도 1코스는 호반가든까지 갔다가 더 가면 안되고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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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9:00 정각에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넓은 잔디광장이 있고 이렇게 예쁜 놀이기구도 있습니다.광장에서 무조건 강쪽으로 걸어가면 데크가 나옵니다. 데크에 올라서는 순간부터 호반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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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9:3분 - 데크에 올라서면 먼저 강을 따라 아래로 1.5키로미터 내려가는 길을 걷게 됩니다. 온 세상이 오월의 푸르름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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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강물에 반사되는 산도 푸르른 산이네요. 강을 보니 가슴이 탁 트이면서 후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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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데크 곳곳에 이렇게 강을 조금 더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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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저 나무들은 수륙양용이군요. 물 속에서도 살고 땅에서도 사는...버드나무 종류가 수륙양용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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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강가답게 '개피'가 곳곳에 가득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전에는 모내기를 한 논에서 '피살이'리고 하여 벼 가운데 숨어있는 피(개피)를 뽑아냈지요. 벼와 피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벼 사이에 심겨진 '가라지'라고 나옵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성한 곡식까지 뽑을 수 있으니 추수때까지 그냥 두라고 하지요. 벼는 벼인데 열매를 밎는 시늉만 하다가 마는 개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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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길을 따라가는 왼쪽은 '무릉도원'이었습니다.(아, 무릉도원은 복숭아밭인가?) 복사꽃과 비슷한 매화나무 과수원이 곳곳에 있어서 '매실판매'라는 팻말도 많이 붙어 있었습니다. 매화꽃이 만개한 봄날에 거닌다면 매화향기에 취해도 좋은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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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9:12분 한때는 사람들을 싣고 다니며 조개를 캣음직한 배가 버려져 있군요. 사진꾼들을 위해 치우지 않고 그냥 놔둔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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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산딸나무꽃이 절정입니다. 꽃모양이 십자가 모양이라고 십자가꽃, 입으로 씹어보면 피맛이 난다고 하여 보혈의꽃이라고도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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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물가에 피는 꽃이기에 제가 '창포' 같다고 했더니 꽃 전문가 아내가 그냥 노랑붓꽃이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창포같은데...마눌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먹는다고 했으니 그냥 아내말에 따르겠습니다. 그럼 오늘 저녁 떡 먹는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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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오랫동안 물가에서 자란 나무들..버드나무 햇대기나무 뽕나무 밤나무 참나무 등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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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물빛에 반사된 모습이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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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름답고 황홀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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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9:23분 드디어 '호반가든'에 도착을 했습니다. 더 가고 싶어도 여기에서 되돌아가야 합니다. 호반가든앞 데크에서 인증사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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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까 오면서 지나쳤던 '차윤도 차윤주 정려각'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조선 정조 때, 동생 차윤도는 17세에 모친이 병으로 눕자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인육개탕을 정성껏 달여드려 완쾌시켰으며, 형 차윤주는 20리 길의 어버이의 묘소를 3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성묘 호곡하니 그 효행이 널리 알려지자 후에 조정에서 우부승지를 보내 이 사실을 확인하고 감탄하여 교지(敎旨)를 내리고 재목과 목수를 보내어 효자 정문(孝子旌門)을 건립하도록 하였다는 내용이 비문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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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정려각 올라가는 옆에 주렁주렁 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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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9:36분 이렇게 앉았다 갈 수 있는 정자가 여러개 있었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꼭 요렇게 해" 하며 시범을 보여주신 김정애 목사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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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금계국꽃이 여기저기 만개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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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낙서대신 추억을 남기라고 했는데...낙서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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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9:47분 그저 하염없이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한적한 곳 나무그늘 의자에 하염없이 앉아 있어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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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물가에서 자라는 플라타너스 우거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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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나무데크는 대청교 앞에서 끝납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로하스 해피로드'시작이랍니다. 갑천합류점까지 10키로미터를 데크로 연결하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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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이덕영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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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대청교. 대전과 충남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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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대청교 옆에 찰옥수수.술빵.뻔데기.다슬기.핫도그.냉커피.오뎅.음료수를 파는 포장마차. 사모님이 커피 한잔 사 주셔서 맛있게 마셨다. 다른 식구들에게는 옥수수를 사 주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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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대청교에서 대청호를 바라보고 줌으로 당겨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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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9:55분 대청교에서부터 대청호까지는 데크가 없고, 그냥 흙길을 걷습니다. 오히려 발바닥에느껴지는 감촉이 데크보다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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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잠시 옥수수를 먹으며 쉬어가는 코너! 느릿느릿 한시간을 걸었습니다. 뭐 바쁠것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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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10:47분 대청댐 상부는 '국가보안시설 -사진 촬영 금지'라는 팻말이 붙어 있어서 저는 원래 준법정신이 투철하여 사진을 안찍었습니다.

대청댐 광장에 있는 나무를 찍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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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10:49분 대청댐 상부로 올라가는 계단 옆의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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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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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30년 넘은 벛나무 그늘이 시원합니다. 봄에는 벛꽃이 볼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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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아...거러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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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버드나무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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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마무리를 위해 금강이 보이는 대청교 주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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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11시 정각에 다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2시간의 걷기를 마무리...근데 나는 아무도 안찍어 줘서 내 사진은 한장도 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