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12년 예수잘믿 › 성만찬 코미디

최용우 | 2012.07.05 09:09:4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402번째 쪽지!

 

□ 성만찬 코미디

 

주님의 몸과 살을 상징하는 포도주와 떡을 나누어 먹는 것을 성만찬이라고 합니다. 기독교회에서는 보통 부활절이나 성탄절에 '성만찬'을 합니다. 천주교에서는 매주 성만찬을 합니다. 순복음교회에서는 한 달에 한번씩 성만찬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성만찬' 을 할 때마다 마음이 불편해서 포도주와 떡을 받고싶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성만찬'의 의미가 이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교회에 처음 나온 어떤 분은 자기만 쏙 빼놓고 자기들끼리 포도주와 안주(?)를 먹는 교인들이 미웠다고도 하고, 어떤 분은 조금 도수가 높은 포도주를 먹고 예배시간 내내 알딸딸 거리고, 떡대신 주는 빵은 왜 또 그리 작은지 입맛만 버렸다며 예배 마치고 카스테라빵을 하나 사서 다시 먹는 사람도 실제로 봤습니다. 어떤 개그맨은 성만찬을 개그 소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성만찬에 대한 에피소드를 말하라면 정말 많습니다.
예수님이 성만찬을 하시면서 떡과 포도주를 사용하신 것은 마침 그때 예수님 눈앞에 그것들이 있어서이지 만약 다른 것이 있었다면 다른 것을 사용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것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너희도 행하라'고 하신 것은 '상황을 재현하라' 는 의미보다는 이렇게 떡과 포도주를 나누어 먹듯이 예수님의 생명과 살과 피를 이웃과 세계와 자연과 나누어 먹어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줄 알고 그동안 아무 말을 안 했는데, 어떤 시골교회 목사님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는지 일년에 두 번 성만찬을 동네잔치로 연다고 하는 신문기사를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사람들이 '먹고 마시기를 즐기는 사람' 이라고 했을 정도로 사람들과 자주 식사를 하셨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들에서조차 5천명을 먹이시기도 하셨습니다.
성만찬을 신학적 교리적 교권적으로 형식화하여 성직자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세우고 교회를 유지하기 위해 '기념'만 할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년에 한 두번이라도 교회 문을 활짝 열고 온 동네 사람들을 아무 조건 없이 교회로 초청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두 어울려 먹고 마시는 성만찬 잔치를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2012.7.5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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