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19년 하동 › 팔의론(八醫論)

최용우 | 2019.05.09 06:40:5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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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362번째 쪽지


□팔의론(八醫論)


제가 혈압이 좀 높게 나와서 아무개 병원에 갔더니 의사님이 엄청 놀라며 “혈압이 이렇게 높으면 죽습니다.” 저는 그날 제가 곧 죽는 줄 알았습니다. 처방해 준 혈압약을 먹으면 머리가 어지러워서 자꾸 안 먹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에 다른 병원에 갔습니다. 혈압을 재보니 그냥 전과 같았습니다. “저... 곧 죽나요?” 의사님이 웃으며 “이 정도 수치에 죽으면 대한민국 사람 3분의 1은 다 죽었겠네요.” 저는 죽을 준비를 하고 병원에 갔다가 다시 살아서 나왔습니다. 의사님의 말씀 한마디가 목사님의 말씀 같이 은혜로웠습니다. 할렐루야. 의사는 약으로 사람을 고치는 게 아니고 ‘말’로 사람을 고치는 것 같습니다. 의술을 배우기 전에 ‘말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의사라도 다 같은 의사가 아닙니다. 평생 병이 많았던 조선의 세조왕은 그가 접했던 많은 의원과 의료 체험을 바탕으로 팔의론(八醫論)을 손수지어 팔도에 퍼뜨림으로써 의사의 정도를 제시하였습니다.
1.심의(心醫) 환자의 마음을 편안히 하여 기를 안정시키는 심의
2.식의(食醫) 먹는 것을 잘 조절하는 식의
3.약의(藥醫) 약을 잘 써 낫게 하는 약의
4.혼의(魂醫) 일관된 소신이나 처방 없이 대하는 혼의
5.광의(狂醫)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여 겁주고 극단처방 하는 광의
6.망의(亡醫) 맞지 않은 약을 쓰는 망의
7.사의(死醫) 돈 있으면 병을 늘여 진단하고 가난하면 줄이는 사의
8.살의(殺醫) 끝내 죽이고 마는 살의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병을 고치는 것도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일이라 점점 급이 떨어지는 의사가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9.5.9. 나무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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