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23년 수덕의삶 › 이름의 파장

최용우 | 2023.02.06 06:51:5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440번째 쪽지!

 

□이름의 파장

 

1.제 친구들 중에는 영기, 철수, 영희, 순희 같은 이름이 많습니다. 그 시대에는 그런 이름이 유행했었죠. 2020년 기준으로 서준, 하준, 도윤, 지안. 하윤 서아 라는 이름이 각각 그 또래 이름 중에 2% 이상 차지합니다. 그러니까 100명 중에 ‘서준’이가 3명 도윤, 지안, 서아가 2명 이상 있다는 뜻입니다. 특이하게 ‘하준’이라는 이름은 남녀 다 사용합니다. 100명 중에 ‘하준’이는 남녀 구분 없이 4명 이상 있다는 뜻입니다.

2.평생 그 사람이 들어야 하는 이름은 매우 중요합니다. 단어가 주는 뜻도 중요하지만 그 음이 가지는 양적인 느낌과 음적인 느낌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아’는 밝은 느낌, ‘어’는 어둡거나 차분한 느낌, ‘각’은 날카로운 느낌, ‘원’은 원만한 느낌...그런 것입니다. ‘칼’은 칼 같고, ‘꽃’은 꽃 같잖아요.

3.제 이름은 ‘최용우’입니다. 성(姓)은 물려받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쳐도, 이름 가운데 ㅇ가 세 개나 됩니다. 이름에 동그라미가 많으면 그냥 성격이 동글동글 어디든 잘 적응하고 잘 어울리고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우’ 자는 사람이 똑바로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글자여서 뭔가 ‘바른 사람’ 느낌이 듭니다. 옛날에는 성적평가를 ‘수우미양가’로 했는데 ‘수 우’는 잘한다는 뜻이었습니다.

4.제 아내 이름은 ‘이인숙’입니다. 정말 이름처럼 삽니다. 교사를 했으면 ‘도덕교사요’ 조선시대라면 사대부 대감집 정경부인을 했을 것입니다. 정말 확실한 사람입니다. ‘인’이 도장을 뜻하잖아요. ‘숙’의 ‘ㄱ’받침은 딱 끊어지는 절도 있는 태도 같습니다. 이인숙이는 이인숙 딱 그 이름대로 삽니다.ⓒ최용우 

 

♥2023.2.6.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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