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11년 정정당당 › 빼도박도 못하는 날

최용우 | 2011.04.28 05:45:3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061번째 쪽지!

 

□ 빼도박도 못하는 날

 

어떤 목사님이 어찌나 건망증이 심한지 그만 그 날이 수요일인지도 모르고 찜질방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데, 갑자기 아들놈이 찜질방으로 아빠를 찾아왔더랍니다.
"아빠! 지금 교회에서 아빠를 찾고 난리났어요. 수요일 저녁에 다 모여서 찬송 부르며 예배 준비를 하고 있는데, 시간이 되어도 아빠가 안 나타나자 지금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아빠를 찾고 있어요.
엄마는 지금 얼굴이 하얗게 변해서 정신을 잃었고요, 제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젯밤에 아빠가 '몸이 찌부등 한 게 내일은 찜질방에라도 가야겠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혹시나 하고 지금 달려와 봤어요."
그제서야 목사님은 그 날이 수요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아이구머니!"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어쩜 그렇게 까마귀고기를 먹은 것도 아닌데 그 날이 수요예배가 있는 날이라는 것을 까맣게 잊을 수가 있었을까요?
그 뒤로 그 목사님은 <수금주는 빼도박도 못하는 날!> 하고 써서 머리띠를 했다나 뭐라나. 수요일, 금요일, 주일은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날이라는 뜻이겠죠. 목사님들은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오늘이 며칠인지, 몇 월인지는 몰라도 무슨 요일인지는 안다고 합니다. ⓒ최용우

 

♥2011.4.28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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