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22년 회동 › 찢어진 마음

최용우 | 2022.12.20 06:31:0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404번째 쪽지!

 

□찢어진 마음

 

1.이슬람, 유대교, 영지주의, 기독교를 짬뽕하고 불교와 힌두교의 수행방식까지 이것저것 섞어서 복잡한 교리체계를 만든 ‘마니교’라 하는 종교가 과거에 이란에서 생겨났었습니다. 참고로 마니아(Mania)란 말이 마니교에서 유래할 만큼 마니교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고 하죠. 극도로 이원론적이며 현세에 부정적이며 일방적인 내세 지향적 교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오늘날 한국에 만연한 ‘OO파 계열 가짜 기독교’가 죄에 대하여 주장하는 내용이 ‘마니교’의 선악관과 비슷합니다. 마니교에서는 인간 안에 ‘선과 악’이 함께 있어 이 둘이 서로 막 싸우는데 악이 선을 이김으로써 인간이 악을 행하게 된다고 합니다. 내 안에 있는 악에 의해서 죄를 짓기에 나도 악의 피해자라는 인식입니다. 어거스틴이 젊었을 때 마니교에 빠졌는데 이 문제에 의문을 품고 혼란스러워하다가 결국 ‘아니다’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3.칼빈은 “인간은 마귀 때문에 죄를 짓는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습니다. 인간 안에 악이 있지만 그것 때문에 악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죄를 반복해서 짓는 습관이 죄를 짓게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죄를 반복하여 짓는다면 그 죄는 내 안에서 습관이 되어 버립니다. 술을 계속 마시면 알콜 중독자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마귀는 그것을 부추겨 계속 반복적으로 죄를 짓게 할 뿐입니다. 그리고 죄를 지을 때마다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여 죄를 지었나이다” 하고 평생 똑같은 회개기도를 반복합니다. 

4‘그렇게 내 안에서 나로 어쩔 수 없이 반복적인 죄를 짓게 하는 그 마음을 ‘찢어진 마음’이라고 합니다. ⓒ최용우 

 

♥2022.12.20.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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