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09년 가슴을쫙 › A4용지와 오만원권

최용우 | 2009.06.24 10:38:0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540번째 쪽지!

 

 □ A4용지와 오만원권

 

5만원짜리 돈이 새로 나왔습니다. (제가 본 우리나라 돈 중에서 李씨가 아닌 다른 성씨를 가진 사람이 그려진 최초의 돈입니다.)
5만원짜리 한 장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100원을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요즘 문방구에서 복사 한 장 하는데도 100원입니다. 5만원짜리 돈 한 장과 복사한 A4용지 한 장 가격이 비슷해요. 알고 보면 돈이라는 종이쪼각 그 자체는 별로 가치가 없어요. 그런데 왜 사람들은 A4용지보다도 훨씬 작은 5만원짜리 종이 쪼가리를 더 좋아하는 것일까요?
돈은 가치 측정의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돈은 가치를 측정해서 알기 쉽게 숫자로 표시해주는 주는 좋은 소통의 도구입니다. 종이에 5만원이라고 쓰여진 그것은 '이것은 5만원의 가치이다'는 약속의 표시입니다. 그것은 만져볼 수도 있고 세어볼 수도 있는 유형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돈을 섬기든지 나를 섬기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합니다. 그 말은 돈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라는 말이 아니고 도구는 도구로만 사용해야지, 도구 자체를 목적 삼으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돈을 벌어야 돼! 돈이 최고야! 돈이 있어야 행세할 수 있어. 세상은 돈 있는 사람 편이야. 나는 무조건 돈을 많이 벌어서 돈 없다고 나를 깔본 사람들 보기 좋게 비웃어 줄거야!"하고 큰소리 치는 사람이 정말 돈을 버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고 노력을 하면 그 일과 노력이 돈이라는 숫자로 표시가 되는 것뿐입니다. 그러니까 돈의 숫자에 대한 피해의식, 원망, 분노, 질투... 모두 허깨비를 향한 소용없는 짓이라니까요. 돈이 없다는 말은 '가치'가 없다는 다른 말입니다. 돈을 갖고 싶으면 돈 자체를 쫓아다니지 말고 일을 하든 장사를 하든 뭐라도 해서 '가치'를 만들면 그것이 돈이라는 숫자로 우리 지갑 속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최용우

 

♥2009.6.24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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