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08년 한결같이 › 아, 맛있는 폭스

최용우 | 2008.01.09 09:52:4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123번째 쪽지!

        □ 아, 맛있는 폭스

 

평생에 먹은 음식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을 한가지 말하라면 저는 '폭스챱'이라고 말합니다. 접시에 국수와 함께 자장면 비슷한 소스로 비벼먹는 동남아시아쪽 음식인데, 지금부터 25년 전 싱가폴 어느 식당에서 딱 한 번 먹어 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 '폭스챱'이라는 단어가 검색되지 않는 것을 보니 그 이름이 정확하게 '폭스챱'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영어로 적힌 메뉴판을 보고 주문한 것이라 아마도 다른 이름을 제가 콩글리쉬로 '폭스챱'이라고 엉뚱하게 읽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그 맛이 이렇게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신묘막측하고 오묘한 맛이었습니다.
요즘 교회에서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시34:8)는 구절을 가지고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제게는 '폭스챱' 만큼이나 '여호와의 선하심'이 '신묘막측하고 오묘하고 환상적이고 서프라이즈하고 도대체 뭐라 말로는 형용이 안 되는 맛'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거든요.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시34:8)는 설교는 사람들이 다 함께 그 맛을 경험할 때까지 계속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용우

♥2008.1.9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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