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06년 부르짖음 › 축구공과 목사님

최용우 | 2006.06.17 12:44:2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2682번째 쪽지!

        □ 축구공과 목사님

더운 여름 어느 주일 예배시간에 목사님이 땀을 뻘뻘 흘리며 설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앉기만 하면 눈이 감기는 성도들은 하나 둘 졸기 시작하다가 급기야는 거의 모두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그 중에는 밤늦도록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다가 늦게 일어나 교회에 온 성도들도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잠시 설교를 멈추고 강대상 아래서 축구공을 꺼내 들더니 공을 바닥에 튀기면서 장난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성도들은 아스라이 들리던 목사님의 설교 대신 이상한 소리에 잠을 깨 보니 이게 웬일인가요?
목사님이 설교는 하지 않고 애들처럼 공을 갖고 장난을 치고 있는 게 아닌가요? 전부 눈을 똥그랗게 뜨고 목사님을 바라보니 그제야 목사님은 공을 강대상 밑에 넣고 설교를 이어갔습니다.
"성도 여러분!
그렇군요. 제가 거룩한 말씀을 전할 때는 잠을 청하더니, 유치한 공 장난을 하니 정신을 차리시는군요. 그러면 여러분은 거룩한 사람입니까 유치한 사람입니까?" ⓒ최용우

♥2006.6.17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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