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04년 새벽우물 › 예쁜 손

최용우 | 2004.12.03 21:15:5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2245번째 쪽지!

        □ 예쁜 손

텔레비젼에 어떤 장애인 시설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자, 예쁜 손 어디 있지요? 예쁜 손을 들어 보세요"
"예쁜 발 어디 있나? 아이고 발이 참 예쁘네"
아직 자의식(自意識)이 제대로 생기지 않은 지체장애 어린이들의 신발을 신겨주면서, 옷을 입히면서 꼭 예쁜 손~ 예쁜 발~ 이라고 하더군요.
한 선생님이 그렇게 부르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어린이가 자라서 자신의 손이나 발이 남들의 손이나 발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 좌절감을 느끼게 되겠지만, 어릴 때 늘 들었던 '예쁜 손, 예쁜 발'이라는 말이 귀에 남아 있는 한 위로와 격려를 받고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용기를 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남과 다른 나의 약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숨기거나 열등감을 갖기 보다 오히려 그것을 '예쁜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삶이 훨씬 부드럽고 자유로울 것 같습니다.
나의 '예쁜 손'은 어디 입니까? ⓒ최용우

♥2004.12.3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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