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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말을 하지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687 추천 수 0 2003.04.02 11: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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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1783번째 쪽지!

        □  말을 하지

유치원에 다니는 밝은이가 엄지발톱에 퍼렇게 멍이 들어가지고 왔습니다.
"아니, 어쩌다가 그랬어? 아이고... 많이 아팠겠다. 선생님한테는 말씀드렸니?"
"문을 닫다가 문틈에 끼었어요. 그래도 안 울었어요. 선생님한테는 말 안했는데..."
"왜 말을 안 해?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해야 선생님이 살펴보고 약도 발라주고 하지. 다음부터는 너 혼자 참지 말고 선생님한테 꼭 말씀드려라 알았지?"
"네."
잘은 모르겠지만, 선생님께 말씀을 안드렸다는 것이 장난을 치다가 그랬던지, 아니면 선생님이 하지 말라는 일을 하다가 발에 멍이 든 게 분명합니다. 혼나는 것이 두려워서 울지도 못하고 꾹 참은 것이겠지요.
그래도 아프면 말을 해야 합니다. 제 딸은 제 몸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닌데도 마치 제 발이 문틈에 끼어 멍이 든 것처럼 아픔이 느껴지네요. 이것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 아닐까요?
발톱에 멍 든 밝은이를 보면서 '우리가 남이가?' 라는 한동안 유행했었던 말이 생각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처지와 형편이 어떻든 우리는 서로에게 남이 아닙니다. 서로에게 적이 아니고 함께 걸어가는 벗입니다. 쉽게 남을 판단하지도 비난하지도 말고 욕하지도 맙시다.
아픔이 느껴지면 일단 그 당사자에게 말을 하세요. 아픔을 먼저 치료하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옳고 그름을 따지는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최용우

♥2003.4.2 물의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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