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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665번째 쪽지!
□ 개와 보름달
창문이 너무 훤해서 밖에 나왔더니 보름달이 휘영청 밝습니다.
개가 아까부터 짖습니다. 누가 왔나? 개집을 살펴보니
개는 둥근 달을 올려다 보며 짓는 것이었습니다.
내 참, 여우가 달을 보고 아우~~~하는 모습은 만화로 보았으나
개가 달을 보고 컹컹대는 모습은 또 처음 보네.
어찌나 오래 짖어대던지 자리에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
개집으로 달려가 엉덩이를 한 대 갈겨주니
깨갱거리며 개 집 안으로 숨어버립니다.
달은 무슨 일 있었냐는 듯 여전히 휘영청 밝기만 합니다.
개가 짖든 말든 달은 개에게 여전히 환한 빚을 비추어주고 있었습니다.
혹, 주변에 누군가 개처럼 '짖는'사람이 있습니까?
비방하고, 험담을 하고, 여기저기 다니며 하지도 않은 말을 한 것처럼 헛소문을 퍼트리는 교활한 사람이 있습니까? 우리 주님은 모함을 받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면서도 그들에게 보복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도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 같은 너그러움을 가질 수는 없지만
개소리를 듣고도 여전히 말없이 개에게 환하게 빛을 주는 달처럼
그렇게 우리도 최소한 상대방이 했던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복수는 하지는 말아야 되지 않을까요? ⓒ최용우
♥2002. 요일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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