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햇볕같은이야기2 › 동가식 서가숙

최용우 | 2002.03.18 13:54:5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277번째 쪽지!

□ 동가식 서가숙

동가식 서가숙(東家食 西家宿)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시집가고 싶어 안달이 난 처녀에게 마침내 중매가 들어왔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사람에게서 동시에 중매가 들어왔으니 입이 찟어질 수 밖에... 먼저 동쪽에 사는 총각을 만나보니 재산이 엄청나게 많고 가문도 훌륭하였습니다. 그런에 얼굴을 보니 천하에 그렇게 못생긴 사람은 처음이더랍니다.
서쪽에 사는 총각을 만나보니 훤칠한 키에, 기가막히게 잘 생긴 얼굴에, 울룩불룩 근육이 나온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가난하여 목구멍에 거줄을 치고 있었습니다.
누구를 택할 것인가? 처녀는 그날부터 고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시집은 가야겠는데 두사람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며칠후 처녀는 결심한 듯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두사람 모두에게 시집을 가겠습니다. 그래서 동쪽 남편의 집에서 먹고, 잠은 서쪽 남편의 집에서 자겠습니다"
그래서 동가숙 서가식이라는 말이 생겨났답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한참을 웃었는데 생각해 보면 웃을일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삶가운데에도 '동가숙 서가식'할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2000.7.마지막날 좋은,밝은이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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