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햇볕같은이야기2 › 참 한심한 사람들

최용우 | 2002.03.18 13:23:2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214번째 쪽지!

□ 참 한심한 사람들

한 나그네가 산길을 가다가 나른하여 잠시 풀밭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잠결에 들으니 웬 까마귀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버지 까마귀가 일장 연설을 하는데 아들 까마귀는 딴전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화가 난 아버지 까마귀가 날개를 휘둘렀는데 그만 아들 까마귀가 머리를 맞아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 까마귀는 어디론가 날아가서 낙엽 한잎을 물고와 죽은 아들 위에 얹으니 거짓말처럼 살아나는 것이었습니다.
나그네는 일어나 까마귀가 남기고 간 신기한 낙엽을 주워 가지고 다시 길을 가다가 죽어 나자빠진 호랑이 한 마리를 발견하였습니다.
나그네는 신기한 낙엽의 효능을 실험하고 싶어져서 그 시체 위에 얹으니 호랑이가 되살아나서 나그네를 잡아 먹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도둑질을 하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또다시 도둑질을 하는 도둑, 마약을 하면 어찌 된다는 것을 잘 알면서 또다시 마약을 한 어느 의사,  핵무기, 화학무기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면서도 더욱 위력적인 핵무기를 개발해내는 사람들. 자연을 파괴하면 자연은 어떻게 인간에게 보복을 하는지 알면서도 자연을 파괴하는 사람들, 죄를 지으면 반드시 죄의 대가를 치룬다는 것을 알면서도 또다시 반복되는 죄를 짓는 사람들. 모두 호랑이에게 잡혀먹은 나그네와 하나도 다른 것이 없는 한심한 사람들입니다.

♥2000.1.28 좋은,밝은이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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