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햇볕같은이야기1 › 돈이 가득 든 봉투

최용우 | 2002.02.27 18:09:2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899번째 쪽지!

□ 돈이 가득 든 봉투

  경남 창원의 어느 페스트푸드점에서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지배인이 그 주일의 총 수입금을 은행에 예금하기 위해 치킨을 담는 종이 봉지에 넣어놨습니다. 그러나 한 종업원이 그 봉지가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담은 봉지인 줄 알고 그만 한 쌍의 남녀연인에게 내주고 말았습니다. 공원에서 사 온 음식을 먹기 위해 봉투를 열어본 두 사람은 현금이 가득 들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두 연인은 결혼을 며칠 앞두고서 많은 돈을 필요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인생의 첫 출발을 떳떳치 못한 돈으로 시작하는 공범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즉시 돈 봉투를 가지고 그 식당으로 갔습니다.
  지배인은 강도신고를 했고 그래서 경찰차와 신문 기자들이 현장에 와 있었습니다. 지배인은 뜻밖에 돈을 되돌려 받고 크게 감격했습니다.
"요즘에도 이렇게 정직하고 용기있는 젊은이들이 있다니... 당신들은 강도나 도둑들보다도 신문에 나올 이유가 100배는 더 있는 훌륭한 사람들이오"
  그날 그 자리에 있던 신문기자들은 참으로 오랜만에 가슴 따뜻해지는 훈훈한 기사를 쓸 수 있었습니다.
  
♥1998.6.22 월요일 아침에 웃음과 사랑을 드리는 좋은이 아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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