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햇볕같은이야기1 › 교회 주차장에서

최용우 | 2002.03.04 08:39:1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907번째 쪽지!

□ 교회 주차장에서

어느 큰 교회 앞을 지나다가 우연히 그 교회 주차장을 보게되었습니다. 주차장의 구역 표시를 보통은 숫자나 가나다라로 표시하는데 이 교회 주차장의 표시는 '믿음. '소망' '사랑' '인내' '양보' 등과 같은 단어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 단어들이 하는 일은 아마도 두가지일 것입니다. 하나는 차를 쉽게 찾도록 도와주는 역할이고, 또하나는 주차를 하면서 '양보' '사랑' '인내' 같은 마음을 가지고 천천히 주차질서를 잘 지키라는 무언의 경고인 셈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웃을 사랑하시오'라는 설교를 막 듣고 내려온 그 주차장에서도 끼어들기나 불법주차, 고함소리 같은 것들이 있다면 위의 단어들은 차라리 숫자만도 못하게 되어버립니다.
어떤 사람이 "내 마음 가득 그리스도의 사랑"을 부어 주시기를 오랫동안 진지하고 간절하게 기도했고 드디어 기도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오는 차안에서 냄새나는 사람이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어떤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답니다.
"내 마음 가득 그리스도의 사랑을 채우기는 힘들어도 그것이 빠져나가는 것은 참으로 순식간의 일이로구나"

♥1998.6.30 화요일 아침에 웃음과 사랑을 드리는 좋은이 아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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