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21년 성동 › 까만영화

최용우 | 2021.04.10 07:52:1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916번째 쪽지!


□까만영화


잠을 자다가 아내가 악몽을 꾸는지 비명을 지르며 막 팔다리를 휘두르며 전투를 벌입니다. 저는 얼른 아내를 깨웠지요. “거봐, 잠자기 전에 까만 영화를 보다가 자니까 금방 까만 꿈을 꾸지!”
까만 영화는 화면이 어두운 영화입니다. 주로 깡패들이 싸우는 조폭영화나 귀신, 마귀, 좀비 같은 것들이 돌아다니는 영화나 피가 튀기고 신체가 날아다니고 사람들이 죽는 전쟁영화가 ‘까만 영화’입니다. 저는 가급적 까만 영화는 안 봅니다. 천만명이 본 영화 중에서도 까만 영화는 거의 안 봤습니다.
영화는 ‘영적전이’가 가장 확실하게 일어나는 도구입니다. 우선 영화관 자체가 어둠속이고, 영화에 몰입하다 보면 나의 영이 그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 영화의 주인공과 자기가 ‘빙의’되는 것입니다. 관객과 주인공의 시점을 맞추기 때문에 관객은 깡패가 주인공이면 깡패가 되고, 슈퍼맨이 주인공이면 슈퍼맨의 시점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는 영화일 뿐, 영웅이 지구를 구하는 수퍼맨 영화를 보고 영화관 밖으로 나오면서 그것을 탈탈 털어버리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피자가게로 향합니다. 영화는 단지 머리를 식히기 위한 오락거리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아주 잠깐 동안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즐기다가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적 감각이 무디고 영이 얇은 사람은 한참 동안 영화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고... 심하게 말하면 귀신 영화를 보고 귀신을 달고 집에까지 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무 영화나 보면 안 됩니다. 가능하면 까만 영화는 보지 마세요. 밝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를 봐야 뒷탈이 없습니다.ⓒ최용우


♥2021.4.10. 바람쐬고싶은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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