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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456번째 쪽지!
□고난과 침묵
욥은 아브라함과 같은 시기에 살았던 사람으로 추정됩니다. 욥은 아브라함 못지않게 하나님께 인정받았습니다.“욥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욥1:8)
그런데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루아침에 건강, 재물, 가족, 명예까지 다 잃은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부러워하는 믿음의 사람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입니까?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만약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솔직히 하나님을 욕하면서 교회를 떠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욥은 모든 것을 다 잃은 고난보다 어느 순간 시작된 하나님의 침묵을 더욱 괴로워합니다.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욥23:6-9) 고난 가운데 더욱 의지가 되어 주셔야 할 하나님께서 오히려 고난과 함께 ‘침묵’해 버린 것입니다. 이건 완전 배신이죠.
제가 ‘침묵의 비밀’을 알기 전에는 욥과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교부들이 하던 깊은 기도는 하나님의 침묵을 ‘어두움’ 또는 ‘사막’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단계를 넘어가야 비로소 하나님의 ‘조명’이 시작됩니다. 욥도 침묵의 단계를 넘은 후에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됩니다.
침묵의 다리를 건너가 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그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이해의 차원이 아니고 경험의 차원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온갖 것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사람들은 그것 때문에 무거워서 침묵의 다리를 건널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한 번씩 확 흔들어서 다 떨구어 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 다리를 건널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최용우
♥2019.9.6.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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