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20년 예동 › 간증에서 성경으로

최용우 | 2020.08.12 10:19:0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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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그 6724번째 쪽지!


□4.간증에서 성경으로


한국교회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한국교회는 ‘간증에서 성경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간증은 항상 ‘삶의 문제→간절한 기도→놀라운 응답’의 단계로 진행됩니다. 간증은 중요합니다. 밋밋하고 무미건조한 신앙생활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하나님과 교회에 더욱 헌신하게도 합니다. 그래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어떤 부흥강사는 ‘나도 간증의 주인공이 되자!’ 하고 외치고 다니기도 합니다.
그러나,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과정에서 ‘초자연적인 영적체험’을 하기도 합니다. 성요한(Saint John of the Cross,1542)은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 하나님께 감사하고 즉시 버리라”고 합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것을 보면 우쭐해지고 교만한 마음이 틈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간증자의 영혼을 해치는 무서운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도 간증의 주인공이 되자”고 외치고 다니는 것은 무서운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다니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간증’을 말하기 보다는 ‘성경’을 말해야 합니다.
간증에 울고 웃으며 눈물을 흘리지 말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성경을 기도하고, 성경대로 살려고 힘써야 합니다. 원래 성경은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성경을 특정한 사람들이 독점하고 ‘풀어서 해석해 주어야’ 이해가 되는 방식은 ‘가톨릭’의 방법입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종교개혁’을 한 기독교가 여전히 성경을 설교자들이 풀어서 해석해 주고 있으니 아이러니 합니다.
설교자들의 역할은 원래 성경에서 뭔가 신비하고 새로운(?)것을 찾아내어 매주 알려주어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성경을 청중들과 함께 읽어가는 인도자입니다.
가만히 한국교회의 설교를 들어 보세요. 성경 구절을 수도 없이 인용은 하지만, 그것도 설교자의 간증이나 생각을 보충하는 구절로 쓰이거나 이미 확립된 교리를 정당화 하려고 성경 구절을 붙이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경은 성경을 함께 읽어 내려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성경이 주는 영감이 충분히 전달됩니다. 오히려 해석의 과정을 거치면서 본 뜻이 왜곡되고 성경이 더 어렵게(?)됩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한국 교회에도 17종이나 되는 다양한 ‘한글’ 성경들이 번역되어서 정말 쉽게 읽히는 성경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입니다.(개인적으로는 ‘메세지 성경’을 추천합니다.)
한국교회는 특정한 사람들의 맹목적인 간증에 울고 웃고 넋을 놓지 말고, 성경을 스스로 읽고 성경을 토대로 한 견고한 신앙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계시의 바른 통로로 쓰일 것입니다. ⓒ최용우


♥2020.8.12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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