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19년 하동 › 애굽신앙

최용우 | 2019.12.17 07:19:1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537번째 쪽지!


□애굽신앙


애굽신앙은 ‘현실’에 뿌리박고 있는 육에 속한 신앙입니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래된 초창기에 기독교는 핍박받는 가난한 자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조정(정부)의 무능함과 일본의 침략으로 백성들은 비탄에 빠졌고 가난과 고난 가운데 신음할 때, 기독교는 여러 가지 시민운동으로 백성들을 계몽했고 나라를 찾기 위한 독립운동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독교는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가운데 반이 기독교인일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근본주의 신학이 한국에 들어와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부흥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 기독교가 ‘핍박 받는 자들’ 편에서 떠나 ‘핍박 하는 자들’ 편으로 붙었습니다. 친일을 하는 것이 ‘선교’하기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죠. 그때부터 동쪽을 향해 묵도를 하고 ‘일본천황폐하 만세’를 세번 외치고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어떤 교회는 “묵도하심으로 예배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합니다. 그 ‘묵도’라는 것이 ‘신사 참배’의 흔적이라니까요.
그 이후 한국교회는 쭉------ 권력에 붙어서 기득권층의 손과 발 역할을 합니다. 군사정권은 ‘종교와 정치는 분리되어 있다’는 말로 기독교가 맘껏 선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간섭을 하지 않게 되었고 그 덕분에 기독교는 70-80년대에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받고 있는 온갖 사회적 비난은 많은 부분 기독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보수 기득권층이 저지른 부조리와 모순입니다. 그것을 기독교가 뒤집어쓰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그들의 압잡이 노릇을 하면서 떡고물을 많이 받아먹었거든요. 우리나라 기독교는 아직도 애굽 바로왕(기득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용우


♥2019.12.17.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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