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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비정상회담

2014년 인생최대 최용우............... 조회 수 1267 추천 수 0 2014.10.07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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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051번째 쪽지!

 

□ 비정상회담

 

한국말을 아주 잘 하는 세계 12개 나라의 청년들이 모여서 매주 한가지씩 주제를 정해 토론을 하는 '비정상화담'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화재를 모으고 있습니다. 똑같은 주제라 해도 각 나라마다 그 주제를 해석하는 가치관과 문화가 다름을 비교해 보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예를 들면, "여자친구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돌려 받지 못해도 빌려주겠는가?" 동양권 사람들은 대부분 '그래도 빌려준다'고 했고, 서양권 사람들은 "빌려주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미국 청년은 "계약서를 쓰고 빌려준다. 만약 여자친구와 헤어진다고 해도 계약은 계약이니 꼭 받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각 나라마다 가치관과 문화와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보면 다 옳습니다. 그냥 "너는 너의 방식대로, 나는 나의 방식대로" 쿨하게 인정하면 그만입니다. '상대방은 틀렸다'고 하는 순간 싸움이 일어납니다. 틀리기 때문에 나처럼 바꿔야 한다고 하는 순간 전쟁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미국 대표의 의견을 가만히 들어보면 어쩐지 낯설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 대표들이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논리를 구사하면서 혼자서 모든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해버리는 듯 합니다. 그렇습니다. 마치 한국 교회를 보는 듯 합니다.
한국교회는 미국의 청교도 전통을 그대로 수용한 미국교회입니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파하여 준 미국의 선교사들은 순수하게 '복음'만 전해준 것이 아니라 복음을 덮고 있는 미국의 문화, 철학, 신학, 가치관, 미국의 침략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사고방식까지도 마치 그것이 복음인 것처럼 전해주었습니다. 한국교회는 자생력 없는 미국 짝퉁 교회가 된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에서 외딴섬처럼 홀로 똑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입니다. ⓞ최용우

 

♥2014.10.7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들꽃편지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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