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18년 예수나의 › 오직 성경으로

최용우 | 2018.10.30 08:52:3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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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210번째 쪽지!


□오직 성경으로


오직 성경으로(Sola Scriptura)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제가 젊을 때 신앙생활을 했던 교회 중에 아주 보수적인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생각납니다. 그분은 오직 성경으로만 설교를 하기 위해 다른 책들은 다 버렸고, 오직 성경으로만 설교를 하는데 행여 방해가 될까 봐 신문도 안 보고 텔레비전도 안 보고 날마다 성경만 본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멋있어서 저도 목사님처럼 과감하게 책을 한 리어카 싣고 고물상으로 가면서 의기양양했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없는 돈 아껴가며 산 책들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런데, 루터(Martin Luther,1483)선생이 ‘오직 성경으로’라고 했던 말의 의미는 모든 책을 다 버리고 세상과 담을 쌓고 오직 성경에 있는 것만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개혁자들이 종교개혁을 한 것은, 교회가 세상에 동화되어 교회의 정체성이 모호해져버렸기 때문에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교회가 성경에 충실하지 못하여 존재론적 정체성의 혼란을 일으키는 오늘날의 상황도 다시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오직 성경으로’라는 말은 ‘오직 성경만’ 보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닥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상황을 성경으로 그 본질과 바탕을 검증하고 살펴서 이 시대를 뒤따라가지 말고 성경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오히려 시대를 끌고 가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책과 신문을 버릴 것이 아니라 더 치열하고 꼼꼼하게 읽고 성경과 대조 분석해서 ‘오직 성경적인 방법으로’ 길을 찾고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최용우


♥2018.10.30.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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