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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739번째 쪽지!
□ 인간은 관계적 존재
사람을 인간(人間)이라고 합니다. 간(間)은 '사이와 관계라'는 뜻이므로 인간이란 사이와 관계의 존재, 즉 관계적 존재라는 뜻이 됩니다. 엄마 아빠의 관계 속에서 태어나 가족, 친구, 동료, 국가의 일원으로 관계를 맺고 살다가 죽어서는 공동묘지에 먼저 누운 사람들 사이(間)로 들어가 같이 누우면 인생이 끝나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딴데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습니다.
옛날에는 형제 자매가 기본적으로 다섯은 되었기 때문에 자라면서 관계훈련을 자동적으로 받았는데, 요즘엔 아이를 하나 밖에 안 낳기 때문에 관계훈련을 받을 기회가 없습니다. 홀로 지가 왕이나 되는 것처럼 자라 버릇이 없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고 쉽게 좌절합니다.
큰딸 좋은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가족이 아닌 성격과 자라온 환경이 전혀 다른 친구들과 한 방에서 적응을 하느라 파란만장한 사건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3학년이 된 지금은 이제 어떻게 하면 친구들과 갈등 없이 잘 지낼 수 있는지 안 것 같습니다.
작년에 연세대학교 1학년 입학생들을 기숙사에 의무적으로 입사를 시켰다고 하지요. 1년이 지난 어느 날 기자가 기숙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한 학생을 인터뷰 했습니다. "말도 마세요. 1년 동안 정말 별별 사건들이 다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우리가 다 해결했습니다. 학교에서 해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요" 학교에서 해준 것이 없기는요. 학생들을 모아 기숙사에 입사시킨것만 해도 엄청난 것을 해 준 것입니다.
인간들이 모이면 필수적으로 갈등이 생깁니다. 그 갈등은 누가 대신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풀어야 합니다. 그걸 어디에서 배우고 실습하겠습니까? 가족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고, 친구가 그래서 귀한 것입니다. 인간 관계가 좋으면 삶의 질이 높아지고, 삶의 만족감이 높아지고, 행복해집니다. 그래서 사람은 인간(人間)입니다. ⓞ최용우
♥2013.9.6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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