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14년 인생최대 › 겸손을 묵상한다

최용우 | 2014.09.03 10:24:2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025번째 쪽지!

 

□ '겸손'을 묵상한다

 

예수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온유와 겸손'입니다.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처럼 산다면 '온유하고 겸손'하다는 이미지를 주어야 할 터인데, 현실은 기독교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불통(不通)'입니다.ㅠㅠ
겸손이란 한마디로 말하면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무조건 자기 자신을 깎아 내리는 '자기 비하'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낮추고 양보하는 것입니다.
소학(小學)에 종신양로 불왕백보 종신양반 부실일단(終身讓路 不枉百步, 終身讓畔 不失一段)이라, '평생동안 남에게 길을 양보해도 그 손해가 백보 밖에 안되고, 평생동안 밭두둑을 양보해도 한 두둑을 잃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평생 양보해도 백보인데 "까짓거!" 하면서 양보해버립시다.
겸손의 humble, 겸손함의 humility는 '땅'을 의미하는 라틴어 'humus'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묵묵히 터전을 마련해 줄 뿐 아니라 온 몸을 온전히 열고 태양과 바람을 품어 우리에게 먹고 마실 양식을 제공해줍니다. 그러면서 땅은 아무런 생색도 내지 않습니다. 심지어 인간이 만들어 내는 온갖 오물과 쓰레기까지도 묵묵히 받아들여 오랜 세월 품어 새것으로 정화시켜 줍니다.
예수님만 믿으면 무조건 천국에 들어간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예수 믿고 예수님처럼 겸손의 계단을 올라가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천국의 문은 매우 낮아서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인간의 가장 인간 됨, 인격의 완성은 '겸손'입니다. 예수님처럼 산다고 하는 것은 결국 '겸손'하게 산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겸손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겸손은 공부와 수련과 훈련을 통해서 익혀야 합니다.
대 영성가인 '베네딕트'는 겸손은 12단계로 되어있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듯 올라간다고 합니다. 나는 과연 '겸손 계단' 을 몇 계단이나 올라갔을까요? 그 계단이 내 신앙의 높이이고 수준입니다. ⓞ최용우

 

♥2014.9.3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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