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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402번째 쪽지!
□ 성만찬 코미디
주님의 몸과 살을 상징하는 포도주와 떡을 나누어 먹는 것을 성만찬이라고 합니다. 기독교회에서는 보통 부활절이나 성탄절에 '성만찬'을 합니다. 천주교에서는 매주 성만찬을 합니다. 순복음교회에서는 한 달에 한번씩 성만찬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성만찬' 을 할 때마다 마음이 불편해서 포도주와 떡을 받고싶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성만찬'의 의미가 이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교회에 처음 나온 어떤 분은 자기만 쏙 빼놓고 자기들끼리 포도주와 안주(?)를 먹는 교인들이 미웠다고도 하고, 어떤 분은 조금 도수가 높은 포도주를 먹고 예배시간 내내 알딸딸 거리고, 떡대신 주는 빵은 왜 또 그리 작은지 입맛만 버렸다며 예배 마치고 카스테라빵을 하나 사서 다시 먹는 사람도 실제로 봤습니다. 어떤 개그맨은 성만찬을 개그 소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성만찬에 대한 에피소드를 말하라면 정말 많습니다.
예수님이 성만찬을 하시면서 떡과 포도주를 사용하신 것은 마침 그때 예수님 눈앞에 그것들이 있어서이지 만약 다른 것이 있었다면 다른 것을 사용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것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너희도 행하라'고 하신 것은 '상황을 재현하라' 는 의미보다는 이렇게 떡과 포도주를 나누어 먹듯이 예수님의 생명과 살과 피를 이웃과 세계와 자연과 나누어 먹어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줄 알고 그동안 아무 말을 안 했는데, 어떤 시골교회 목사님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는지 일년에 두 번 성만찬을 동네잔치로 연다고 하는 신문기사를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사람들이 '먹고 마시기를 즐기는 사람' 이라고 했을 정도로 사람들과 자주 식사를 하셨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들에서조차 5천명을 먹이시기도 하셨습니다.
성만찬을 신학적 교리적 교권적으로 형식화하여 성직자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세우고 교회를 유지하기 위해 '기념'만 할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년에 한 두번이라도 교회 문을 활짝 열고 온 동네 사람들을 아무 조건 없이 교회로 초청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두 어울려 먹고 마시는 성만찬 잔치를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2012.7.5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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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somebody
성만찬
문제는 성만찬에 임하는 나의 태도가 문제이지요. 성만찬에 참여한 뒤 쓸데없는 이야기를 해서 경건한 마음으로 임했던 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잘못이지요. 주의 몸과 피를 분변치 않고 임했었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 때문에 성만찬을 받기 거북하다거나 구별되지 못한 이들과 나눠야 하는 것이 아니냐란 생각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성찬예식을 통해 나의 죄를 용서하신 주님의 희생과 사랑에 감사하며, 그분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하나됨이 필요할 것입니다.
데이빗
귀하께서 말씀하신 성찬은 애찬애찬이 아닐까요? 성찬과 애찬을 구분치 못한다면 문제가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잔치를베풀어 주셨으니 우리 함께 기쁨으로 이 기쁨을 나누자는 의미는 분명 애찬입니다. 물론 그 애찬속에도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있겠지만 동네사람과 함께 나누는 애찬속에서 십자가의 의미는 묻혀버리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하는 최후의 만찬을 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과 창기와 세리들을 불러서하는 동네잔치를 열지 않으신것일까요? 이렇게 말하는 제 말이 정답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귀하가 생각하는 생각과 제 생각에 차이가 있는것이 서로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도 됩니다. 그래도 귀하의 의견에 제 의견을 달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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