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14년 인생최대 › 실용주의 기독교

최용우 | 2014.05.15 08:40:5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939번째 쪽지!

 

□ 실용주의 기독교

 

우편배달부가 우리집에 각종 우편물을 한 보따리씩 배달하고 갑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일주일에 두번 옵니다. "편지를 매일 배달하지 않으세요?"하고 물었더니 3일분씩 모아서 3일에 한번씩 배달한답니다. 일간신문을 구독하는 집만 매일 배달한답니다.
"요즘은 택배도 하룻만에 배달하잖아요." 배달부 숫자도 줄고 두배 이상 늘어난 우편물을 배달하느라 '반송우편물' 처리는 엄두도 못낼 형편이고 정상적으로 매일 배달하려면 전국적으로 3천명의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그러니까 우체국을 기업처럼 운영하는 경영합리화 라는 게 그러니까 배달부 숫자를 줄여서 인건비 절약하는 것이었네요.
공공기관이 민영화가 되고 기업이 공공기관을 운영하면서 돈벌이를 하다보면 그 피해는 국민들이 당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굳이 '정부'가 필요할까요? 아예 국가의 운영도 '민영화' 합시다. '경제'라는 귀신이 하나님이 된 세상입니다. 오늘날 이 사회를 자본주의(資本主義)사회라고 하는데, 또 다른 말로 실용주의(實用主義)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실용주의가 기독교 안에도 무비판적으로 흘러 들어와 바닥에 깔려있습니다. 교회가 성경이 말하는 보편적인 진리를 추구하기보다는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성공' '긍정' '1등' '대규모' 이런 실용성에 바탕을 둔 사상을 성경구절과 교묘하게 매치시켜 마치 성경이 그렇게 말하는 것인냥 교회 안에서도 열심히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기독교는 자본주의의 짝퉁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경제적인 욕망을 추구하는 실용주의 세상은 그리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이게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기 시작했거든요. 나중에 수렁에 빠진 기독교의 현실을 보고 땅을 치며 후회하지 말고 기독교는 지금부터 실용주의의 수렁에서 빠져 나와야 합니다. 얼른 나와야 합니다. 얼렁얼렁 ⓞ최용우

 

♥2014.5.15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댓글 [1]

댓글 쓰기

목록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