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13년 가장큰선 ›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최용우 | 2013.09.23 08:35:1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752번째 쪽지!

 

□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엄마는 아이에게 약을 먹이려 하고, 아이는 죽어라 안 먹으려고 실강이를 합니다. 약을 먹어야 빨리 회복되는데 아프니까 약 먹는 것조차 힘들고 귀찮은 것 같았습니다. 엄마는 안타까워서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아빠가 아들에게 잔소리를 하는데, 아들은 눈과 귀와 입을 꽉 막고 절대로 아빠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아빠는 목적지에 잘 도착할 수 있는 길을 잘 알기 때문에 지금 잘못 가고 있는 아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너 그렇게 가다가는 반드시 후회하고 되돌아온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상대방이 원하지 않으면 그것은 가치가 없어집니다. 아무리 맛있는 것이라도 먹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습니다. 아무리 비싼 것이라도 그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하찮은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묻지 않는 자에게는 일부러 정답을 알려줄 필요가 없습니다.
현명한 스승은 말을 적게 합니다. 아무리 말을 많이 해도 제자들이 듣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가 진지하게 세 번 묻기 전에는 진짜 비밀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현명한 스승은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에 대해서 입을 다뭅니다.
그러나 말 많은 선생은 언제나 할 말이 넘쳐나서 잠시도 쉬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듣든 말든 자신의 말을 쏟아냅니다. 도무지 비밀이 없고 말에 두서가 없으며 여기에서 들은 말을 저기로 옮기고 저기에서 들은 말을 여기로 옮기는 세상에 천박하고 방정맞은 사람입니다.
인터넷에서 어떤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는데 1시간 20분이나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실력이 있어서 그렇게 한다는데, 만약 제가 그 내용으로 설교를 한다면 15분이면 끝내겠더라구요. 이 바쁜 세상에서 어떻게 남의 귀한 시간을 그렇게 많이 빼앗습니까? 사람들은 긴 설교나 긴 글을 통해 깊은 내용을 깨닫는 게 아니라, 짧은 말이나 글 속에서 오히려 '반짝'하는 지혜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고, 그런데 오늘 글은 왜 이렇게 횡설수설에다가 길기까지 하냐.... ⓞ최용우

 

♥2013.9.23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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