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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경청의 능력

2011년 정정당당 최용우............... 조회 수 1897 추천 수 0 2011.09.30 09: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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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182번째 쪽지!

 

□ 경청의 능력

 

데일 카네기의 책에서 읽었는지, 아니면 누구에게서 들은 것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갑자기 생각난 이야기가 있는데 들어보시겠습니까?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 한 청년이 회사의 물건을 사다가 파는 행상을 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물건을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동안 우연히 허름한 옷을 입은 한 늙은이가 다가와 자신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청년의 말을 듣는 태도가 어찌나 진지하고 예의가 바르던지 그 사람이 잠깐 나를 따라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갔더니 그 사람은 '사장실'로 들어갔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사장이었던 것입니다.
사장은 자기의 젊은 날에 겪었던 일, 가족, 친구, 회사를 일으키며 있었던 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등등 숱한 이야기들을 쏟아놓았습니다. 그런데도 이 젊은이는 조금도 싫은 내색 없이 그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 감탄을 하고 손뼉을 치곤 하자 그 뒤로도 할아버지는 종종 청년을 사장실로 불러 자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사장실에 불려간 날은 장사를 하지 못해 하루를 공치기 일쑤였지만 그의 듣는 태도만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늙은 사장은 "나는 이제 늙어서 힘이 없는데 내 재산을 물려줄 자식도 없고 믿을 만한 사람도 없네. 다들 내 재산에만 관심이 있지 내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네. 나는 오랫동안 내 재산을 물려줄 사람을 찾고 있었지. 내 재산을 물려받으려면 먼저 내 이야기도 좀 들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아무도 늙은이의 잔소리라며 들으려고 하지 않았어. 내 재산을 물려받을 적격자는 바로 자네야."
청년은 하루아침에 그 회사의 사장이 되었으며 마침내 그 회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강철왕이 되었다나 뭐라나.... 성경에도 '들을 귀를 가진 자가 드물다'고 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다들 어쩜 그렇게 말을 잘 하는지... 저처럼 어눌한 말투를 가진 사람은 그저 그저 부럽기만 하지요.
그런데 말 잘하는 사람이 인기 있을 것 같지만, 가만히 보면 말 잘 듣는 사람이 더 인기가 있고 환영을 받습니다. ⓒ최용우

 

♥2011.9.30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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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최용우

2011.09.30 09:46:43

그렇다고 해서 제가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도 어지간히 귀가 꽉 막힌 사람이 아니거든요. 귓구멍은 손꾸락이 쑥쑥 들어가게 크면서 왜 남의 말은 잘 못 알아 듣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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