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2013년 가장큰선 › 신앙의 3단계

최용우 | 2013.02.14 23:24:5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576번째 쪽지!

 

□ 신앙의 3단계

 

고대에 중국의 청유 유신이라는 스님이 있었는데 그 양반이 처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山是山 山非山 山亦山)고 했습니다. 한국의 어떤 고승이 그 말을 해서 온 국민이 사용하는 유행어가 되었지요.
1.오늘 아내와 함께 운주산 등산을 했습니다. 차를 타고 가며 멀리 바라보이는 운주산의 모습이 과연 구름에 뒤덮인 기둥 같은 장쾌한 산이었습니다. 산은 산입니다. 山是山
2.아직 눈이 남아 미끄러운 산 속에 들어가니 산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힘들게 고개를 넘고 비탈길을 타고 바위를 돌아 정상을 향해 힘들게 올라가는 동안 우리의 눈앞에는 나무와 풀과 새와 눈과 하늘만 보였습니다. 산은 산이 아니었습니다. 山非山
3.드디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넓게 열린 정상에 서니 비로소 우리가 올라온 산길이 꼬불꼬불 내려다 보이는군요. 동림산도 보이고 오봉산도 보이고 금이산도 보이네요. 산이 다시 산으로 보입니다. 山亦山
기독교 신앙도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산을 오르지 않아도 신앙에 대해 얼마든지 이러쿵 저러쿵 말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목사가 되어 설교를 할 수도 있고 신학자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칠 수도 있습니다. 기독교는 기독교입니다. 基是基
2.산을 오르면 힘든 것처럼, 예수님도 40일 금식기도를 하신 것처럼 신앙의 산을 올라가는 고난의 시기가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힘들기도 합니다. 基非基
3.마침내 신앙의 연단을 마치고 신앙의 정상에 서면 신앙이 보입니다. 그리고 기독교 신앙이 올려다보는 신앙에서 내려다보이는 산 위의 신앙으로 바뀌게 됩니다. 基亦基 
오늘날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산은 오르지 않고 산 아래서 도시락만 까먹고 가버리는 1단계 신앙에 머물러 있는지 모릅니다. ⓞ최용우

 

♥2013.2.14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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