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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십자가

마가복음과 마태복음에서는 성모 마리아에 대하여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복음서 보다 먼저 쓰인 바울서신 중에도 마리아에 대한 기록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누가복음에는 세례요한의 탄생 예고 및 즈가리야의 노래, 예수의 탄생 예고 및 마리아의 노래, 그리고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 성전에서 만난 시므온과 안나의 예언들이 기록되어 있다.

요한복음에서 성모 마리아는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 사건에 관여함으로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을 여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고는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당신의 사랑하는 제자에게 어머니를 의탁하신다.

예수님 당시에는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예수님 사후에는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의 활동이 크고 영향력도 대단했던 것 같다.(행전 15장, 갈 1:19 참조) 그러나 바울 선생의 입장에서 볼 때 야고보의 가르침은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에 큰 장애물이었다. 야고보는 유대주의적 기독교인으로서 할례와 율법의 준수를 주장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성서적 근거는 빈약하지만 가톨릭교회는 끊임없이 성모 마리아에 대해서 언급하다가 12세기 이후 교회들이 수호성인을 이야기하면서 더욱 부각되었다. 당시 건축된 노트르담 대성당을 비롯하여 많은 성당들이 마리아에게 바쳐진 성당들이다. 특히 시토 교단의 성 베르나르는 일생 동안 마리아의 생애와 미덕에 대해서 설교했다고 한다.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가톨릭의 전통과 교리를 거부하고 성서 제일주의로 회귀하면서 성서적 배경이 부족한 마리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 결과 기독교의 여성성이 크게 위축되었다. 현대에 이르러 여성해방신학, 생태 여성신학 등의 새로운 신학 사조가 일어나면서 여성성이 회복되기도 하지만 아직도 개신교에서는 성모 마리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금기시되어 있다. 이 금기를 깨고 감히 <성모 십자가>를 만들었다.

* 네이버 블로그에서 <김홍한목사 십자가>에 들어가시면 많은 십자가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