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자의 패러독스

복음............... 조회 수 530 추천 수 0 2005.12.17 04: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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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자의 패러독스



성경에는 역설적인 말이 많이 있다. 주면 부자가 될 것이다. 남을 윤택하게 하면 윤택하게 된다. 다른 이를 사랑하면 자신 안에 사랑이 커진다. 참으로 진실한 것 중 많은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섬김을 받고자 한다면 먼저 섬겨야 한다. 이런 것을 보면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을 거부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이는 우리의 세속적인 사고방식과 도저히 맞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면 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로를 풀려면 온천에 가야하고 사랑을 주면 상처받거나 사랑이 바닥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보이고 느끼는 것을 믿는다. 이러한 생각은 비즈니스 잡지나 상업 광고 등에서 나온다.

기독교 신앙 패러독스를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마음가짐으로 매일 변화되어야 한다. 직장에서 변화를 받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그것은 동료들의 행복에 대해서 진정한 관심을 갖고 다가가는 것이며, 다른 사람이 마지막 커피를 빼갔을 때 빈 통 안에 물을 채워 넣는 것이며, 실수로 누가 일을 그르쳐서 일이 곱으로 늘어났어도 불평하지 않고 페달을 밟으며 나아가는 것이다. 또 상대방이 어떤 결정에 동의하지 않을 때 조심스럽게 응답하는 것이다. 내가 겨우 그 정도만 변화될 수 있더라도 직장에서 넉넉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 「직장여성 잠언 묵상」/ 미리암 네프



☞ 묵상

● 다른 이들의 시선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삶의 모습을 소홀히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 내가 추구하는 성공적인 삶은 의로움에 기초한 것입니까? 내가 속한 공동체와 사회 속에서 올바른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까?

* 기도: 하나님은 각 사람의 행위에 합당한 보응을 내리십니다.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않고 정의를 사랑하게 하소서. 상황을 악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않게 하소서.

/생명의 삶



호수의 그림자



농부가 열심히 농사를 지어 가을에 추수한 곡식이 창고를 채우고도 마당까지 가득 찼습니다. 그런데 하룻밤이 지나면 마당에 쌓아 놓은 곡식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웃 마을의 논에 병충해가 돌아 추수한 것이 적어서 이웃 마을 사람들이 밤에 몰래 훔쳐가는 것이었습니다. 부인이 걱정이 되어 농부에게 말했습니다.

"밤에 도둑이 곡식을 훔쳐가지 못하게 대문을 잠그고 지키는 것이 어떨까요?"

그러자 농부는 "낮에는 호수에 산과 구름과 하늘이 그림자로 드리워지지만 밤에 그것들이 다 사라진다고 해서 호수는 아까워하거나 가둬두지를 않지요. 이웃 마을 사람들이 곡식을 몰래 가져가기 전에 우리가 그들을 찾아가서 그들이 필요한 만큼의 곡식을 전해 주는 것이 도리입니다."

농부의 말에 부인도 동의 하는듯 웃음을 지었습니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 (잠언 19:17)"



진짜 비저너리



13세기 사랑의 성자 성 프랜시스는 당대의 재벌 2세였습니다. 어느 날, 그는 공허를 느끼고 홀로 말을 타고 교외로 나갔습니다. 말을 달리던 중, 그는 온 몸이 문드러져 소름끼치게 생긴 문둥병자를 만났습니다. 신비한 감동에 이끌려 그는 말에서 내려 돈을 주고 문둥병자의 손에 입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에 올라타 가다가 왠지 뒤를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멀리서 돌아보니 거기에 문둥병자는 없었고 예수님이 환하게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맹렬히 낮은 자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어느 날, 그가 십자군 전투에서 돌아오는 한 노병을 만났습니다. 노병은 누더기 옷을 입고 쓸쓸히 빼빼 마른 말을 끌고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찬 바람이 불자 노병이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그 모습에 너무 안쓰러워 프랜시스는 자기의 망토를 그에게 씌워주었습니다. 그날 밤, 꿈에 예수님이 그가 벗어준 망토를 입고 나타나셨습니다.



가장 더러운 모습은 남을 더럽게 보고 내치는 모습이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남을 아름답게 보고 껴안는 모습입니다. 약자에게 가까워질수록 전능자에게 가까워집니다. 큰 사람을 기쁘게 대접하는 것은 작은 대접이고, 작은 사람을 기쁘게 대접하는 것은 큰 대접입니다. 저 낮은 곳에 민감해질수록 저 높은 곳에 민첩해집니다.



약자를 얕보는 자는 최대의 약자이고, 장애자를 멸시하는 자는 최대의 장애자입니다. 공허는 무관심의 열매입니다. 약자는 하나님이 우리의 공허한 삶을 채우려 보낸 사랑의 편지입니다. 큰 자를 찾는 자는 작은 자이고 작은 자를 찾는 자는 큰 자입니다. 큰 사람은 내게 주어진 작은 선물이고, 작은 사람은 내게 주어진 큰 선물입니다.



부를 가짐이 행복이 아니라 부를 나눔이 행복입니다. 내 것을 나눌 사랑의 대상이 있는 것이 행복입니다. 사랑의 대상인 하와가 생긴 때부터 아담의 행복은 시작되었습니다. 행복은 나눌 줄 아는 철든 인생에게 주어집니다. 주는 재미가 최고의 재미입니다. 받는 가치관은 ‘상처의 어머니’이지만, 주는 가치관은 ‘행복의 어머니’입니다.



기복주의와 이기주의는 있던 복까지 앗아갑니다. 복은 병자에게 소망을 주고,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고, 외로운 자에게 벗이 되어 주고, 살맛을 잃은 자에게 살맛을 줄 때 옵니다. 약자에게 민첩하게 다가갈 때 복은 바람처럼 다가올 것입니다.



‘있는 사람을 찾아 나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기대하는 것’보다 ‘없는 사람을 찾아 그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대기하는 것’이 행복의 씨앗입니다. 남의 부족을 신나게 채우려 할 때 나의 부족은 신비하게 채워질 것입니다. 자기 응석을 받아달라는 이기심의 껍질을 깰 때 하늘의 열린 문이 보일 것입니다. 진짜 비저너리(visionary)는 미래를 환히 내다보는 자가 아니라 고통의 현장에 동참해 하늘을 맛보는 자입니다.

ⓒ 글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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