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가 교육에 둔 뜻을 짓밟아버린 사립학교법

복음............... 조회 수 534 추천 수 0 2005.12.16 07: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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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가 교육에 둔 뜻을 짓밟아버린 사립학교법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천주교주교회의는 사학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면서 사학법 불복종운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사립중·고교협의회 서울시회와 대구시회도 사학재단 이사회에 외부 이사의 참여를 강제하는 사학법개정안이 시행되면 내년도 신입생 배정을 거부키로 결의했다.

나라보다 먼저 이 땅에 새 교육 新신 문명의 불씨를 지핀 것이 종교계가 세운 사학이다. 배재학당은 1886년 선교사 아펜젤러가 ‘크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마태복음을 학교 교훈으로 삼아 세웠고 지금도 그게 교훈이다. 경신학당은 1886년 ‘언더우드 학교’로 출발했고, 이화학당은 스크랜튼 부인이 1886년 문을 열었다. 대전 호수돈여고는 1899년에, 동성학교는 1907년에, 대구 계성고는 1906년, 대구 대륜고는 1921년, 순천 매산고는 1910년에 문을 열었다. 독립협회를 이끈 이승만 김규식부터 수많은 개화기의 애국지사들과 김소월 나도향 등 신문화의 기수들은 종교계가 전국 곳곳에 세운 이들 학교에서 이 나라의 현실과 세계의 大勢대세를 배웠고, 그것을 토대로 문명개화 운동과 독립운동을 이끌고 펼쳐 나갔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사학 비리는 족벌경영과 인륜을 어긴 母子모자간의 재산싸움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부총리 스스로도 전체 사학의 24.5%를 차지하는 종교계 소속 사학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가톨릭계가 내놓은 성명서에서 “사학법 개정이 사립학교가 수행한 사회적 역할을 무시하고 그 ‘명예’를 손상시켰다”고 유독 ‘명예 손상’을 지목할 만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학법 개정의 근본 문제는 종교단체가 왜 학교를 세웠었는가 하는 그 建學건학의 이유에 대한 沒理解몰이해에 있다. 종교계가 학교를 세운 것은 많은 사람들을 그들이 믿는 종교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금 종교계 사학은 그간의 급격한 사회변화로 그 建學건학의 목표가 위태로운 상황에 있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추천하는 사학재단 외부이사 자리는 결국 전교조가 장악하리라는 게 많은 사람들의 우려다. 이 상황에서 개정 사학법이 시행되면 종교계 사학재단 이사회에 들어온 외부 인사들, 특히 전교조 출신 이사들이 ‘신앙은 자유 아니냐’며 한 주에 한 번 있는 미사나 예배시간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리라는 것은 뻔히 눈에 보이는 일이다. 그 전교조 출신 이사들이 布敎포교를 위해 또는 그 종교 정신의 확산을 위해 학교를 세웠던 종교계의 건학 이념에 시비를 계속한다면 그 종교계가 계속 학교를 세우고 운영해나갈 의욕과 뜻을 가질 수 있겠는가.

이 정권 사람들은 전교조의 ‘개혁’이란 단어를 빌려 자신들의 사학법 개정의 명분으로 삼기만 할 것이 아니라, 易地思之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국가 경영은 公益공익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청와대 수석비서관 자리에 정권과 뜻이 다른 외부 사람 4분의 1을 ‘公益공익 首席수석’의 자격으로 임명해야 한다면 과연 청와대는 일을 할 수 있고 일할 의욕이 있겠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조선일보 사설(2005. 12. 16)



사랑과 법의 갈림길에서



로크리얀스의 국왕 자로가크는 극도로 문란해진 국민도덕을 바로잡기 위하여

"누구든지 음란한 짓을 하면 눈을 빼어 버린다."는 엄한 법을 선포했습니다.

겁이난 백성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 기풍이 새로워지던 어느날, 첫 위반자가 생겼습니다. 슬프게도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닌 왕자였습니다.

"국왕께서 정말 법대로 하실까? 그대로 못 하신다면 이제부터 법은 무효지. 그렇지만 왕자의 눈을 어떻게 뽑는담?"

드디어 집행의 날이 왔습니다. 불쌍한 왕자는 재판장으로 변한 아버지 앞으로 끌려 나왔습니다.

명령과 동시에 집행관의 칼날이 번뜩이자 비명과 동시에 왕자의 한쪽 눈이 핏덩이져 뽑혔고 피는 땅을 적셨습니다.

다음눈을 향하여 칼이 들리자

"잠깐만 있거라.왕자에겐 그것으로 족하다. 그리고 나머지 한눈은 이것으로..."

거기엔 자신의 칼로 뽑은 국왕의 한쪽 눈이 피에 적셔 있었습니다. 아버지로서 아들도 사랑하고, 국왕으로서 법도 살려 나라를 도덕적 파멸에서 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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