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정원목사의책 › 묻지 않는 자에게 해답을 던지지 말라(정원)

최용우 | 2007.12.12 17:59:1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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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정원<묻지 않는 자에게 해답을 던지지 말라/영성의 숲>

사람이 어느 때에 가장 행복하고, 어느 때에 가장 여유로운가? 사람마다 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산책을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산책은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유롭습니다. 그동안 바빠서 지나쳤던 사소한 것들도 한번 더 들여다보는 여유를 갖게 합니다. 온갖 것에 참견을 하면서 해찰하는 것이 산책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영혼의 산책'같은 잠언집 입니다. 저녁노을을 바라보면서 이상하게 가슴이 뭉클하고 길에서 엄마의 손을 붙잡고 아장거리는 이기의 모습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고, 때로는 우연히 스쳐 지나가면서 듣는 멋진 음악에 영문도 모르는 환희의 눈물이 흐르기도 한 것은 우리의 영혼이 잠시 산책을 나온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씩 아주 잠시만 일상의 삶을 멈추고 나의 영혼과 나의 주위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전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날마다의 일상 가운데 보석과 같은 아름다움과 진리가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아주 잠시라도 영혼이 잠을 깨어 기지개를 켜면 우리는 신선해지며 진리의 통찰을 느끼게 되며 감격하게 되고 사랑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원래 이 책은 '혜문출판사'에서 2000년도에 나온 책인데, '영성의 숲'에서 새 옷을 입고 다시 나온 책입니다. 저도 '혜문출판사'에서 '청소부 친구가 더 좋은 이유'라는 책을 한 권 냈는데, 출판사 사무실에 갔더니 사장님께서 "정원 목사님 책도 펴내게 되었어요" 하면서 정원 목사님을 소개해 주어서 그때부터 정원목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청년이 어떤 아가씨에게 꽃을 주었다.
  그리고 맛있는 것을 사 주었다. 멋진 선물을 주었다.
  편지를 보냈다. 그는 계속해서 주고 도 주었다.
  어떤 아이가 물었다.
  "형. 왜 형의 것을 자꾸 줘요?"
  그는 대답했다. "나는 사랑하고 있단다" -본분 '사랑이란' 중에서

인생과 영성과 사랑과 진리에 대한 가벼운 통찰을 담은 이 책은 정원 목사님 책의 입문서와 같은 책입니다. 짤막한 문단으로 쓰여진 글이 마치 詩처럼 입안에 맴돌면서 한 두 마디씩 딱딱 끊어져 읽기에 너무 편합니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쉽게 이해가 되며 '맞아 그렇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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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랑하지 않는 인생은 허무하다.


 그리움이 없는 인생도 허무하다.
 그들은 아무도 그리워하지 않으며
 아무도 그들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그대, 돌아갈 집이 없으며
 그대를 기다리는 자가 없다면
 이 험한 인생을 함께 여행할 자가 없으며
 함께 노을을 바라볼 자가 없다면
 더 늦어지기 전에
 그리움을 시작하라.
 아직 살아있을 때에,
 외로움을 배우라.

 

사랑은 외로움에서 시작하며
 기다림 속에서 그리움은 시작되는 것
 그리움에 지쳐 사랑이 시작될 때
 그대의 허무함은 한 꺼풀씩 벗겨지리라.

 

2.상처와 한을 내려놓으라

 

 상처는 용서하지 않는 마음이다.
 한은 가슴 속 깊은 곳의 억울함이다.
 친구여
 상처와 한을 내려 놓으라.
 그것들은 대자연을 오염시키며
 당신의 영혼에 재앙을 쌓는다.

 

대자연의 흐름을 보고 배우라.
 당신의 한을 변호하지 말며
 당신의 억울함을 하소연하지 말라.
 우주 안에 가득한
 그 사랑에 조화를 이루라.

 

하늘은 아낌없이 은총의 비를 내리며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다.
 땅은 겸손하게 은총의 비를 마시며
 풍성한 열매를 생산한다.

 

오직 사랑의 기억만을 간직하라.
 오직 은총의 순간만을 당신의 마음에 두라.
 그 사람도 친절한 순간이 있었으며
 당신도 잘못할 때가 있었다.

 

우리 모두는 은총을 경험하기에 합당하지 않다.
 그러나 자연은 우리를 용서하며
 오늘도 우리에게 친절을 베푼다.

 

어린 영혼이여,
 지옥에서 벗어나라.
 지옥은 어두운 마음이 만들어내는
 쓴 뿌리의 그림자.
 거기에서 놓여날 때에
 당신의 영혼은 날게 되리라.
 하늘은 높고 대지는 아름다우며
 당신의 영혼은 높은 곳으로, 아름다운 곳으로
 비상을 시작하게 되리라.
 그리고 거기에서부터
 당신의 천국은 시작되리라.


3.누가 아는가


 병원에 위문을 갔다.
 그녀는 내일 모레 퇴원을 한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에 수심이 있다.
 목사님, 기도 좀 해주세요. 옆 침대의 아이가...
 그 아이는 수술 후 깨어나지 않는다.
 의사는 말한다. 마음 준비를 하세요.
 아이의 엄마와 할머니는 오직 눈물, 눈물, 눈물뿐이다.


 중환자실로 들어가는 아이의 손을 잡는다.
 믿음으로 기도하고 하나님께 맡겼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아이는 살아났다.
 아이는 곧 회복되어 건강하게 뛰어 논다.
 그러나 퇴원한 여인은 얼마 후에 숨을 거둔다.


 누가 알 수 있는가, 인생의 길을
 누가 기차의 시간표를 알고 있는가.
 사는 줄 알았던 여인은 먼저 여행을 떠났고
 여행 중으로 알던 아이는 다시 돌아왔다.
 우리는 모두 여행 중
 아무도 기차 시간을 모른다.


 잠시 걸어가는 여행 속에서
 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짊어지고 있는가.
 사랑과 은총 이외의
 그 어떤 것을 우리는 소유해야 하는가.


4.묻지 않는 자에게 대답을 던지지 말라


묻지 않는 자에게 해답을 던지지 말라.
배고프지 않은 자에게 진미를 베풀지 말라.
그들은 그대에게 감사하지 않는다.
그들은 동물처럼 그대를 물 것이다.

진정 돕기를 원한다면
그들에게 배고픔을 주라.
갈증을 일으키라.
신이 그대에게 그렇게 했듯이
그들에게 질문을 던지라.
결코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그들이 알 수 없는 것들을.

그들로 하여금 회의하게 하고
수많은 의문들이 일어나게 하라.
직접 대답을 주지말고
그들이 해답을 찾게 하라.
갈망이 없이는
결코 성장이 없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깨닫게 하라.
그들이 묻지 않을 때
그들과 조금 떨어져 있으라
사랑해도 그들은 알지 못하며
그들을 견디기에는 당신의 영혼이 괴롭다.

그들이 인생을 즐기도록 내버려 두라.
뛰어가고 애쓰도록 내버려 두라.
그들이 암초에 걸려
성장의 날, 구원의 날이 올 때까지
그들을 사랑하며 기다리라.

그들이 깊은 구덩이에 빠져도 안심하지 말라.
그들은 한동안
혼자서 나올 수 있다고 우길 것이다.
너무 빠른 도움은
당신도 같은 구덩이에 넣을 수 있다.

성장을 위하여 인생이 있음을 애 알지 못할까?
의문이 없으면 해답도 없는 것을.

당신의 가까이에 있는 미숙한 영혼들을 위하여
지혜롭게 사랑하고
지혜롭게 기다리라.
그들이 질문을 가질 때까지
그들의 영혼이 해산의 수고를 시작할 때까지
겸손한 침묵으로 그들을 사랑하라.
이것이 당신의 영혼을 보호하리라.


5.음식


건강한 사람에게 의사가 말한다.
"선생님께는 이런 음식이 좋습니다."
그는 대답합니다.
"어쩌면... 제가 좋아하는 음식만 말씀하시네요"

아픈 사람에게 의사가 말합니다.
"선생님은 이런 음식을 드십시오"
그도 대답합니다.
"왜.. 꼭 제가 싫어하는 것만 먹으라고 그러세요"

자신이 좋아한다고 해서 그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나쁜 것을 좋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쁜 것은 자신에게 순간의 즐거움은 주지만 결국 자신을 파괴하며 해를 끼친다.
유익한 것을 좋아하면 몸에 이로우나
해로운 것을 즐기면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6. 내면의 소리

예쁜 아가씨가 길을 걷는다.
걷는 중에 가방에서 핸드폰이 울린다.
그녀는 얼른 가방을 열고 수다를 시작한다.
이 아가씨야
그대는 핸드폰의 소리에는 민감하지만
그대의 내면의 음성은 잘 듣고 있는가?
양심의 소리, 하늘의 소리를 듣고 있는가?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있는가?
그대를 향하여 걸어오는 운명의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7. 언제부터

언제 우리는 비난하기를 멈출 것인가.
언제 우리는 자기연민을 중단할 것인가.
언제 우리는 미워하기를 그칠 것인가.
언제까지 우리는 푸념을 되풀이할 것인가.
언제까지 우리는 운이 없다고 하소연할 것인가.
언제까지 우리는 용서하지 않는 이유를 나열할 것인가.
언제까지 우리는 우리가 행복하지 않는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
언제부터 우리는 사랑할 수 있을 것인가.
언제부터 우리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언제부터 우리는 행복을 만들어갈 것인가?
언제부터 우리는 천국을 경험하며 살 것인가.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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