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꺼리수필칼럼사설 › 선교한다는 사람들이…

無然 | 2004.03.17 19:55:3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출처
2003.11.5 http://www.deulsoritimes.co.kr

 선교는 하나님의 일이다. 모든 선교사나 선교지원 기관은 하나님의 선교를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분명한 선교지 관리 및 대응과 대처에 모든 선교 담당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역할을 나누어 가지는 지혜가 필요하다.
 며칠 전 어느 국가에서 일하는 선교사의 편지를 받았는데, 새 선교지를 다니면서 앞서가서 수고하여 일구어 놓은 교회들은 별도로 찾아가서 `우리와 관계를 맺으면 교회를 지어주고 선교비를 지금보다 갑절을 주마'하여 현지인 사역자나 신자들의 마음에 배반의 씨앗을 심는 국내선교 기관이나 개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답답한 일, 예전에도 가끔씩 들어본 일이 있는 서글픈 사건들이 요즘은 더 많아졌음을 보게 된다. 어찌하여 이같은 일들이 가능하다는 것인가? 우리는 일찍이 한국교회가 타락한 자본주의 방식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이같은 무한경쟁방식으로 덤비다가 크게 낭패를 당할 날이 올 것을 예견하기도 했었다.
 교회가 자기 교회를 앞세우면서 교회들끼리 경쟁하고, 신자쟁탈전, 위치가 괜찮다 싶으면 교회당 간의 거리도 무시해 버리고, 또는 자기 교회 목사는 특별한 은사가 있다는 식으로 상품화 하는 식으로 세속적인 경쟁을 하는 행위를 언제까지 계속하려는가.
 서로가 경쟁을 한다는 데, 교회와 교회들이 과연 그같은 일의 결국은 무엇이 되겠는가. 우리는 교회가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가는 하나님의 나라가 교회임을 명심해야 한다. 서로에게 짐을 떠넘기는 일은 옳지 않으니 시장경쟁을  하듯이 쟁탈전을 해서는 안된다. 같은 나라에서 갔으면 선교공조를 하고, 서로 도우면서 힘이 되어주어야지 먼저 이루어 놓은 선교지에 울넘어 뛰어들어 도둑질을 하려든다니 그게 어디 사람이 할 노릇인가. 내가 먼저 수고해서 닦아놓은 선교기반을 잃어버렸다 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바로 한국 선교사들에게 예수를 배우는 피선교지 사역자나 신자들이 한국예수를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또 그들이 제 2, 제3의 후원자를 찾으면서 돈은 더 많이 주는 선교기관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 배신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면 이로 말미암아 빚어지는악한 일들을 어찌 감당하려는가.
선교 경쟁을 자제하자. 하루 빨리 모든 선교기관이나 교단 등은 선교연합을 서둘러야 한다. 선교를 하겠다는 눈물겨운 수고는 좋지만 `선교한다는 사람들'이 되지 않고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일처럼 되게 하기 위하여 전술과 전략등 종합 계획을 한국교회 전체의 이름으로 해내야 한다.
 각 교단들간에 철저한 연합을 시도해야 한다. 말하여 첨단시대라 하면서 주먹구구를 하고 있으려 든다면 저 옛시대인 모세나 여호수아의 시대를 다시 공부하라. 특히 여호수아가 12지파의 12제사장들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널 때 어떻게 했던가를 공부하라.
 적당히는 될 일이 아니다. 먹고 사는 것이 모두인 자연인들에게는 모르나 최소한 하늘나라를 말하면서 속된 경쟁을 하고, 남의 떡을 탐내면서 군침을 다시는 등 헛된 목적의식에 빠져 있으면 안된다. 너의 수고가 곧 나의 수고이며 나의 고난이 곧 너의 축복으로까지 발전되지 못한다면 우리를 누가 하늘 백성이라 하겠는가.
無然

http://www.deulsoritimes.co.kr/technote/read.cgi?board=pa&nnew=2&y_number=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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