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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일기139-5.19】 소욕지족(少欲知足)
선거 벽보가 붙은 것을 보니 “또 선거야?” 대통령선거의 후유증이 이제 좀 가시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짜증이 확 올라온다. 하나같이 ‘경제’를 들먹이면서 자기를 뽑아주면 지하철역도 만들고 도로도 뚫고 무슨 청와대도 유치해서 지금보다 더 잘 살게 해 주겠다는... 씨알도 안 먹히는 뻥 들을 입에 침도 안 바르고 잘도 친다. 그런데 또 그 구호에 속는 사람들은 뭐냐!
그런 헛된 욕망의 깃발들을 피해 당분간 운동은 도심 쪽으로는 안 나가고 금강변 쪽으로 다녀야겠다고 생각하고 교회 앞을 지나가는데 교회 화단에 처음 보는 보라색 꽃이 탐스럽게 피어 있다.
목사님께 “혹시 꽃 이름 아세요?” 하고 물었더니 “전에 목사님이 심어놓은 거라서 모르겠다.”고 하신다. 소욕지족(少欲知足)이라 헛된 공약보다 꽃을 보는 행복이 훨씬 크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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