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일기133-5.13】 사랑의 만찬
해마다 대평성서침례교회에서 5월초에 ‘사랑의 만찬’을 한다. 그러니까 안 믿는 가족들이나 지인들을 초청하여 함께 식사를 하는 행사이다. 작년에는 ‘선유궁’이라는 식당을 빌려 했는데 올해는 출장뷔페를 불러 교회에서 했다.
안내하시는 집사님이 아내와 나를 맨 앞자리에 앉히는 바람에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금자리에 앉아 뒤통수가 뜨거워 혼났다. 예배, 간증, 그랙 파인아워 선교사의 설교,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세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미국 교회에서는 이런 ‘사랑의 만찬’ 시간을 자주 갖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간혹 ‘이웃 초청 행사’를 하지만,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는 못 본 것 같다.
그런데 한국 사람은 ‘잔치’하면 먹는 것 아닌가? 이런 만찬 모임도 괜찮은 것 같다.ⓒ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