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명랑일기2019 › 꽃이 지나간 자리

최용우 | 2019.06.11 23:03:5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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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162-6.11】 꽃이 지나간 자리


한바탕 꽃으로 가득 찼던 꽃 세상이 지나가고 이제 온 세상은 초록물감으로 뒤덮인 녹색의 세상이 되었다. 초록은 살아 있다는 생명력을 가득 가득 뿜어준다. 초록을 보면 심리적,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되므로 뇌신경계에 속한 눈의 시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나는 멀리 있는 초록색인 산이나 나무를 보려고 눈의 초점을 먼 곳에 둘 때 그 탁 트인 개방감과 시원함 때문에 눈이 더 좋아지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높은 산에서 온 세상을 내려다보며 느끼는 그 놀라운 개방감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안다.
꽃은 졌지만 그 자리에 작은 열매가 맺혔다. 버찌는 벌써 열매가 다 익어 땅바닥에 새까맣게 떨어진다. 감은 조그맣게 맺힌 열매가 가을까지 자라야 빨간 열매가 된다. 꽃은 한꺼번에 피고 지나가지만 열매는 제 마음대로 익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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