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오두막일기2023 › 교회와 위령비

최용우 | 2023.06.01 21:27:0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20230601-480.jpg

【오두막 일기152-6.1】 교회와 위령비

 

용수천을 가로질러 성덕리로 건너가는 ‘성덕교’ 다리가 있다. 차 두 대가 서로 비켜 가기에도 좁은 다리였는데, 5년 전에 넉넉한 넓이의 다리로 다시 놓았다. 그 다리 끝엔 ‘용수천 희생학생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1978년 장마로 불어난 하천을 금호중 학생들이 나룻배를 타고 건너다 배가 뒤집혀 15명이 목숨을 잃은 것을 추모하는 비이다. 그 사건이 일어난 날 박정희 대통령이 당장 다리를 놓으라고 명령해서 그 해에 바로 성덕교 다리가 놓였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원래 아주 작은 위령비가 있었다. 그런데 위령비를 과녁 삼아 공기총을 쏘아댄 나쁜 놈들이 있어 흉물스럽게 변해버린 비석을 뽑아내고 새 다리를 놓으면서 다시 조성한 것이다.

위령비에 대해 전혀 모르는 타지 대전에서 들어온 교회가 최근에 위령비 근처 언덕에 지어졌다. ⓒ최용우

첨부 [1]

댓글 쓰기

목록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