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쑥티일기12-14 › 봉사활동

최용우 | 2012.01.16 11:44:1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489870.jpg (사진:'봉사활동'으로 검색)

【쑥티일기12】봉사활동

 

좋은이와 밝은이가 학기 중에는 도저히 사간이 없어서 하지 못한 '봉사활동'을 방학중에 몰아서 합니다. 연기도서관, 노은도서관에 가서 봉사를 했고 지하철역에 가서도 봉사를 하고 왔습니다.
"봉사는 재미있었냐?"
"재미없었어요. 가서 별로 할 일도 없어요."
"노인정에 가서 노인들과 놀아주거나, 마을회관에 일이 있을 때 가서 봉사하면 안 되냐?"
"그거는 안돼요. '봉사활동 확인서'를 받을 수가 없어서요. 관공서나 우체국이나 확인서를 발급해주는 곳을 인터넷으로 찾아서 해야 그것만 학교에서 인정해주거든요"
요즘 학생들이 하도 '봉사'를 안 한다는 여론이 들끓자 학생 1인당 1년에 의무적으로 20시간인가 봉사를 해야 한다는 무슨 규정을 만들어서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야 반장선거에 나갈 수도 있고 대학교 입학시에도 점수가 추가된다고 합니다.
우체국에 가 보면 가끔 학생들이 휴게 소파에 앉아서 무슨 용지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도장을 찍거나 아니면 그냥 잡담을 하면서 노는 모습을 봅니다. 우체국에서도 학생들에게 시킬 봉사(?)가 없는데 의무적으로 학생들을 받아야 하니 난감하다고 우체국장님이 말씀하십니다.
행여 순수한 마음으로 해야 하는 '봉사'가 학생들 마음에 '억지로 해야 하는 일'로 인식될까봐 걱정이 됩니다. ⓒ최용우 20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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