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일기044-2.13】 부여 친구
예배를 마치고 불현듯 부여 어느 산자락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에 스스로 집을 짓고 사는 친구가 생각나서 전화를 했더니 “어여 오셔.” 어여 달려갔다가 오후 시간을 잘 보내고 왔다.
집 앞에 넓은 논이 펼쳐져 있었다. “봄에는 개구리 소리 좀 나겠는데요” 했더니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한다. “다 잡아먹어 버려요. 조용하게^^”
집을 마치 겔러리처럼 멋지게 잘 지어놓았다. 목사님에게 이런 숨은 재주가 있었구나. 나에게는 ‘개집’ 하나도 만들 재능이 없으니 나는 주님께서 그냥 누군가가 잘 지어놓은 집을 주셔야 한다.
아내는 자신의 로망이라며 ‘비닐하우스’를 부러워한다. 음, 나는 비닐하우스를 지을 재주도 없다. 워쩌냐.... 주님께서 그냥 누군가가 잘 지어놓은 비닐하우스도 주셔야 한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