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13웃긴일기2021 › 두 번 조문

최용우 | 2021.04.15 23:39:1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웃낀일기105-4.15】 두 번 조문


아무개 집사님의 어머님이 천국에 가셨다는 부고 공지가 페이스북에 떴다. 아내와 친했던 집사님의 엄마인지라 서둘러 조문을 갔다. 아내가 ‘특1호실’이라고 해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방명록을 쓰고 부조를 하고 국화꽃 헌화도 하고 유족들과 맞인사를 하면서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했더니 그런데, 이상하게 아는 얼굴이 한 명도 없다. “혹시 누구신지...?” 어떤 여자분이 물었다. “아무개 집사님 빈소 아닙니까?” 하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한다. 엥?
얼른 카운터로 달려가서 확인해 보니 특1호실이 아니라 ‘브이아이피실’이었다. 아이고, 이런 난감한 일이 다 있나. 사정을 이야기하고 부조금을 되찾아서 다시 브이아이피실로 찾아가 이번에는 제대로 조문을 했다. 오늘은 얼떨결에 두 번이나 조문을 했다.
고인의 얼굴을 모르니 일어난 헤프닝.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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