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13웃긴일기2021 › 대보름 점심

최용우 | 2021.02.27 23:46:1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웃낀일기058-2.27】 대보름 점심


장모님이 대보름이라고 나물 반찬을 잔뜩 해놓고 불러서 대보름 점심을 맛있게 잘 먹고 왔다.
과거에는 설날보다 정월 대보름이 더 큰 명절처럼 보였었다. 대보름 며칠 전부터 온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쥐불놀이’를 했는데, 그게 깡통에 구멍을 뚫어서 나뭇가지를 넣고 돌리며 불놀이를 하는 것이었다. 가끔 청년들까지 참여하는 꽤 큰 마을 전쟁(?)이다.
보통은 꽁치통조림 불깡통을 돌리는데, 형님들은 그보다 큰 황도복숭아 깡통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번은 우리동네 청년이 남양분유 대용량 깡통을 붕붕 돌리면서 윗동네 아랫동네 아이들에게 겁을 주던 그 장면도 생각난다. 밤이 늦어 집에 돌아갈 때쯤 불깡통을 돌리다 하늘로 불총을 쏘면 밤하늘에 불꽃놀이가 그림처럼 펼쳐졌었다. 지금 그렇게 하다간 소방차가 출동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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