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13웃긴일기2021 › 매화

최용우 | 2021.03.03 23:49:5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웃낀일기062-3.3】 매화


어디선가 여인의 분냄새가 난다. 따뜻한 양지쪽에 매화가 피었다. 다른 봄꽃과 달리 매화는 ‘향기’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매화꽃을 한번이라도 더 들여다보게 된다.
매화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피면 조매(早梅), 추운 날 피면 동매(冬梅), 눈 속에 피면 설중매(雪中梅), 색에 하야면 백매(白梅), 붉으면 홍매(紅梅)라고 한다.
매화의 맑고 밝은 꽃과 깊은 꽃향기와 무엇보다도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워 봄을 먼저 알려주기에 불의에 굴하지 않는 의로운 선비정신의 표상이 되었다. 이렇게 혹한에도,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매화는 지조와 절개 그리고 충성을 상징하여 문인들이 시 그림의 소재로 즐겨 사용한다. 그윽한 마음으로 매화를 바라본다.
마치 내가 조선시대 선비가 된 것 같다. ⓒ최용우

댓글 쓰기

목록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