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낀일기017-1.17】 안해의 탄신일

올해 몇 살인지는 잘 모르는 아내의 생일이... 내일인데 밝은이가 아침일찍 서울 올라기기 때문에 오늘 저녁에 ‘생일축하 행사’를 거행하였다. 아내의 생일 선물은 이미 돈을 조금씩 모아서 코스트코에 가 ‘패딩’을 샀다. 밝은이는 좌식의자를 특별히 선물했다.
어쨌든 성대한(?) 행사 뒤에 사람이 먹어서는 안 되는 3대 불량식품(?)인 피자와 치킨과 케잌을 사다가 쫙 벌려놓고 노래 부르고 촛불을 껐다. 나는 내일 아침을 생각하면 절제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당신 생일이니 그냥 타락할래...” 하고 치킨과 피자와 케잌과 거기다가 콜라까지 맘껏 먹어버렸다.
아고... 내일 아침 퉁퉁 붓고 난리 나겠구만! 왜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은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맛도 좋은거야?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참지 못했던 그 유혹을 조금은 알겠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