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12바보일기2020 › 영역싸움

최용우 | 2020.12.15 23:57:5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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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350-12.15】 영역싸움


어제부터 고양이들의 울음소리가 온 마을에 메아리치고 있다. 으르렁거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아기 울음소리 같은 굉장히 귀에 거슬리는 소리여서 누군가가 큰소리를 질러 고양이들을 쫓아버린다. 그러면 잠시 조용하다가 다시 서로 대치하는 소리가 들린다.
수컷고양이들의 세계는 그야말로 ‘피의 봉인을 푸는’ 살벌한 세계이다. 보통 한 지역을 지배하는 3살 정도 되는 수컷 ‘대장 고양이’가 있는데 이놈들은 1.5살 이하 수컷 고양이들만 무조건 사냥해서 죽인다. 주변의 길고양이가 어느 날부터 안 보인다면 수컷이라 사냥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주로 밤에 사냥을 당하기 때문에 어린 수컷들은 밤에 거의 한숨도 못 자고 숨어다니다 낮에 잔다.
대장 고양이는 암컷은 공격하지 않는다. 그나마 암컷은 수컷보다 생존확률이 높은 것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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