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감사일기2015 › 가을이 천연덕스럽다

최용우 | 2015.09.16 22:46:3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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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259-9.16】가을이 천연덕스럽다


 강대상에 국화 화분이 양쪽에 탐스럽게 놓였다. 교회에 화원을 하는 집사님이 철따라 화분을 바꿔 놓는다. 꽃꽂이는 유통기한이 하루밖에 안 되지만 화분은 그래도 2-3주는 가니 훨씬 좋은 것 같다.
 설렁설렁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땀을 식히며 뒷산에 오르니 지난주까지만 해도 푸르고 푸르던 산이 어느새 이 골짝 저 골짝에서 붉은 기운이 언듯언듯 보인다.
 동네 여기저기에서 아침부터 앵앵 웽웽 예초기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다. 지금 풀을 베면 베인 채로 깔끔하게 겨울을 나고 봄까지 간다.
 그러나 부지런을 떤다고 찬바람이 나기 전에 풀을 베면 금새 풀이 다시 자라나 지저분해진다.
 아침저녁으로 풀벌레 소리가 힘차다. 나도 모르게 가을이 천천히 천연덕스럽게 무르익어가고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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