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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 2019.07.24 23:50:5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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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205-7.24】 비온 날 아침


비가 온 다음날에는 웅이 할머니가 아침 일찍 일어나 집 안밖과 밭에서 풀을 뽑는다. 비에 젖은 흙에서 풀뿌리가 쉽게 올라온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데 깨밭에 들깨 모종을 했다.
동네 할머니들이 우리 집 마당에 들깨모종 밭에서 모종을 뽑아갔다. 해마다 할머니가 온 동네 나누어 주고도 남을 만큼 씨를 많이 뿌려서 나누어 주신다.
비에 젖은 밭에 뜬금없이 화투장 하나 떨어져있다. 검은싸래기 5점짜리인가? 나는 그 재미있다는 화투를 잘 모른다. 옛날에 이정만이라는 친구가 나를 앉혀 놓고 옆으로 12개월을 뜻하는 열두장에 아래로 동서남북을 뜻하는 네장을 쭉 깔아놓고 설명을 해 주었었다. 
그래서 네 장 짝을 맞추는 것은 아는데, 점수를 매기는 것은 잘 모른다. 머리가 나쁘면 화투도 못 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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