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감사일기2015 › 은빛 갈치

최용우 | 2015.05.20 23:33:1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20150520.jpg(사진:김대철)


【감사일기140-5.20】은빛 갈치


생선을 별로 안 좋아 하는데 그중에 갈치는 내가 무조건 먹는 유일한 생선이다. 아마도 어릴 적에 물리도록 먹어서 내 입이 갈치맛을 기억하기 때문인 것 같다. 전라도에는 유난히 갈치가 흔한 생선이었다.(옛날에는 다른 지역에도 갈치가 흔했었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
내 기억으론 전라도의 어디를 가든 음식점에는 기본적으로 빠지지 않고 ‘갈치정식’이라는 메뉴가 있었다. 갈치정식을 주문하면 작은 남비에 갈치 두세토막을 금방 자갈자갈 끓여 가지고 왔다.
젓가락으로 윗지느러미 부분을 한번 긁어주고 젓가락을 살짝 넣어 쪼개면 두 쪽으로 쫙 갈라지며 자동으로 뼈가 깨끗하게 발라진다. 갈치 뼈 잘 바른다고 어른들에게 칭찬도 많이 들었었다.ㅎㅎ
충청도 아가씨와 결혼했더니 “갈치가 뭐여?” 모른다. 20년 동안 갈치가 먹고 싶어 입맛만 다시며 살았다. 오늘은 유난히 갈치가 땡겨! ⓒ최용우

첨부 [1]

댓글 [1]

댓글 쓰기

목록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