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일기304-10.31】 잊혀진 계절
벌써 10월도 마지막날이다. 라디오에서는 어김없이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흘러 나온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가수 이용은 이 노래 한 곡으로 평생 먹고 산다고 한다. 그해 MBC10대가수가요제에서 최고인기가수상과 가요상을 동시에 석권하고 그해 모든 가요제에서 가수상을 휩쓸었고 그 후로 노래가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지금도 10월만 되면 스케줄이 폭주한다고.
그런데 이 노래는 조영남이 ‘9월의 마지막 밤’이란 제목으로 부르려다가 계약이 틀어지는 바람에 같은 소속사 이용이 제목을 10월로 바꿔서 10월에 불렀다고 한다. 하마터면 조영남의 노래가 될 뻔 했는데 어부지리로 이용이 불렀다가 대박 난 것이라고.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