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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 2017.11.11 23:53:0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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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315-11.11】 김장


오늘 처가에서 김장을 했다. 150포기인가 했는데 나는 김치 통 날라주고 수육 먹는 사람으로 따라갔다가 얼덜결에 배추 속 넣는 일을 생전 처음 했다. 힘들 줄 알았는데 그냥 할만 했다. 민망한 자세로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조금 불편했을 뿐.
장모님이 “아이고 힘들다. 아이고 힘들다.” 하시기에
“과학자들이 곧 김장로봇을 만든다고 하니 그때는 로봇 시키고 안 해도 되실거에요.” 그랬더니
“그럼 안 되는디...” 힘들어도 김장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하신다.
다 버무린 다음 김치통에 담는데 목사님네 김치통 미리 하나 가져다 놓으셨는지 가장 먼저 거기에 김치를 담으시는 김추자 권사님!
연세드신 분들은 생각 자체가 언제나 교회 중심이다.
올해 김치는 내가 버무려서 더 맛있을... 으면 좋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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